미 연방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0일 소프트렌즈 착용자 가운데 렌즈 세정제로 인한 각막염으로 시력이 심각하게 떨어진 사례가 있다며 유명 소프트렌즈 제조업체인 바슈롬(Bausch&Lomb)사의 렌즈 세정제 ‘리뉴’(Renu)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FDA는 이날 드물지만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는 심각한 질병인 ‘붉은 곰팡이 각막염’(Fusarium Keratitis)’ 감염 추정 환자가 2006년 4월9일까지 미 17개 주에서 109명이 접수됐으며 이들은 대부분 소프트렌즈 착용자로 몇몇은 시력이 크게 떨어져 각막 이식수술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FDA에 따르면 모두 30여명의 ‘붉은 곰팡이 각막염’ 추정 환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중 28명은 소프트렌즈 착용자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26명은 염증이 시작되기 직전 바슈롬사의 렌즈 세정제 리뉴를 이용했다. 또한 이중 5명은 리뉴와 함께 타사 렌즈 세정제를 섞어 쓰고 9명은 렌즈를 끼고 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바슈롬사는 FDA가 ‘붉은 곰팡이 각막염’의 발생 원인을 밝혀낼 때까지 리뉴 모이스처 락(Moisture Loc) 제품의 출하를 잠정 중지했다.
이와 관련, FDA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항은 ‘붉은 곰팡이 각막염’에 감염된 환자들이 리뉴 제품 외에도 타사 렌즈 세정제를 이용했고 곰팡이가 발생한 원인이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FDA는 CDC 및 바슈롬사와 함께 조사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다른 곰팡이병 발생 원인을 밝혀내고 ‘붉은 곰팡이 각막염’을 예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FDA는 이어 “리뉴 모이스처 락 세정제를 가진 소프트렌즈 착용자는 주의해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안구 염증이 의심되면 반드시 의사를 찾아야 한다”며 “또한 모든 소프트렌즈 착용자는 렌즈 제조업체가 제시한 올바른 사용법을 지키고 렌즈를 항상 세척해 보관해야 하는 것은 물론 손을 깨끗이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붉은 곰팡이 각막염’은 2005년 11월 아시안 지역내 소프트렌즈 착용자에게서도 발견돼 바슈롬사는 2006년 2월 싱가포르와 홍콩 지역에서 리뉴 다목적(multipurpose) 렌즈 세정제의 판
매를 자체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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