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찾는 미국 대졸자들의 대도시 집중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AP통신이 1970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의 21개 대도시 지역 센서스 자료를 분석, 발표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미국의 대도시 인구는 대체로 감소했지만 유독 대졸자 인구의 도시 유입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뉴욕·뉴저지를 포함한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보다는 서부나 남부지역의 대도시를 선택한 대졸자들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실직률과 빈곤률 상승 및 재정난에 몸살을 앓아오던 도시 경제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제 웰빙을 가늠하는 가장 큰 척도가 바로 대졸자 비율이고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대졸자들이 많이 모일수록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
는 것이 경제학자들의 설명이다. 미 제조업 분야의 부활을 꿈꾸는 뉴저지 뉴왁과 미시건 디트로이트,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지역이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학 졸업률이 낮기 때문이라는 것. 대졸자가 많은 도시일수록 고급 주택이 많은 것도 이 같은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증명하고 있
다.
샌프란시스코 경우 2004년 기준 중간주택 가격이 66만2,000달러로 전국 평균인 15만1,000달러보다 4배 높은 수준이다. 이 지역은 2004년 기준 성인 인구의 절반이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로 전국 최고를 기록한 워싱턴주 시애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곳이다. 반면, 뉴욕·뉴저지를 포함하는 북동부 지역 경우 대학 졸업률은 높지만 지역 내 대도시에 거주하는 대졸자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뉴저지, 매사추세츠, 커네티컷은 성인 인구의 학사학위 취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5개 주에 꼽히지만 보스턴을 제외한 지역 내 대도시들은 도시별 대졸자 보유율에서 전국 20위권 이내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편 전국산학협회(NACE)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해 신규 대졸자들의 취업경쟁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연봉 경쟁도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회계학 전공자 경우 전년 대비 5.4% 인상된 4만6,188달러, 경영학과도 3.9% 오른 4만976달러, 경제학과 역시 5.3% 인상된 4만5,058달러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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