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신사 참배, 역사 교과서 왜곡, 영토분쟁 등을 두고 한국 중국 일본 사이에 일고 있는 마찰을 해소하기 위한 해결 방안의 하나로 미국이 각국 역사학자들로 연구팀을 구성, 제2차 세계대전 역사를 재해석케 하자는 제안을 한국은 빼놓고 중국과 일본에게만 한 사실이 드러나 현 한미 관계가 어떤지를 보여주고 있다.
뉴욕한국일보가 입수한 미 연방의회조사국(CRS)의 가장 최근(2006년 3월31일) 보고서 ‘일본과 미국 관계: 의회 의제’는 “2005년 11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한중일 3개국 지도자들과 각각 가진 정상회담에서 고조되는 지역 긴장에 대해 논의했다”며 “로버트 졸릭 국무부 차관은
2006년 1월 일본과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 일본, 미국 등 3개국 역사학자들이 2차 대전 역사를 재해석하는 ‘트랙 투’(Track Two)를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히고 있다.
‘트랙 투’란 국가들간의 특정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해당 정부들이 민간 또는 준정부 차원의 관련 전문가들로 연구팀을 구성,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보고서는 “역사적 불행의 씨는 2차대전과 그 직전 일본과 주변국들과의 관계 악화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한중일 관계에서 가장 예민한 갈등은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서 비롯되고 있다”며 “중국 지도자들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수상의 반복되는 야스쿠니 참배가 중일 관계 악화의 중심에 서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도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 야스쿠니 참배, 군대 위안부(Comfort Women) 문제 등에 일본이 배상을 하지 않았다며 비난하고 있다”고 밝혔다.보고서는 이어 “한국과 중국은 일본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부시 행정부를 비난해 왔다”며 미국이 중국, 일본에게 ‘트랙 투’를 제안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그러나 보고서는 미국이 한국 정부에게는 왜 ‘트랙 투’를 제안하지 않았는지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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