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소 히스패닉 직원들 분위기 흉흉
뉴욕에서도 서류 미비자 고용 업체 단속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롱아일랜드에서 자동차 세차장을 운영하는 한인 A모씨는 25일 “오늘 우리 세차장에 근무하는 히스패닉계 직원들이 나에게 ‘인근 세차장에 근무하는 히스패닉들이 불법 체류 혐의로 국토안보부(DHS)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에게 체포됐다’고 말한 뒤 일부 직원들은 단속반이 들이닥칠까 두려워 귀가했다”고 밝혔다.
A사장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히스패닉 직원들에게 음식을 배달하는 한 히스패닉 여성과 딸이 업소에 와 ‘오늘 음식을 배달하다 뉴욕시에 있는 한 세차장에서 히스패닉계 종업원이 불법 체류 및 노동 혐의로 ICE로부터 체포됐다’는 이야기를 전했다”며 “곧이어 오늘 직장에 나오지 않았던 한 히스패닉 종업원이 ‘롱아일랜드 올드컨트리 로드에 위치한 한 세차장에서도 히스패닉계 직원들이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됐다’는 소식을 전화로 알리고 이곳 상황을 물었다. 이후 일부 직원들은 체포될까 두려워 일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갔고 남은 직원들도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A사장은 “히스패닉계 직원들이 영어에 서툰데다 내가 직원들의 체포 소식에 두려워한다는 모습을 보일 경우 남아있는 직원들도 일을 그만둘까 걱정돼 더 이상 물어보지 않았다”며 “직원들에 따르면 뉴욕시에 위치한 한 세차장과 롱아일랜드 올드컨트리 로드 선상에 위치한 세차장 등에서 불법체류자 8명이 검거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뉴욕한국일보로부터 관련 사안에 대해 확인요청을 받은 한 ICE 관계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서류미비자 고용 업체를 집중단속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뉴욕 지역에서도 단속이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민국 등 미 사법당국은 지난 20일 독일계 목제 가공품 제조사 IFCO의 불법 이민근로자 색출에 나서 26개주 40개 도시에 걸쳐있는 이 회사 지사에서 근로자 1,187명과 회사 전현직 영업책임자 등 9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윤재호 기자> jhy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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