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익하우스 직원이 조각 케익을 상자에 담고 있다. <김호성 기자>
유학생 송모씨(29)는 얼마 전 친한 언니 생일 파티에 갈 때 사갈 선물을 고민하다 “그래, 그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파티가 끝난 뒤 자신의 결정이 잘됐음에 흐뭇해했다. 파티 참석자 모두 선물에 만족했기 때문이다.
송씨가 준비한 선물은 조각 케이크 세트였다.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 10개를 박스에서 꺼내자 모두들 “와, 예쁘다”라고 탄성을 터트렸다.
송씨는 “큰 케익을 하나 사가면 그 맛을 싫어하는 사람은 손도 대지 않는다”며 “조각 케익은 자기가 좋아하는 종류를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작고 예쁜 조각 케익이 인기다. 한번에 먹기 딱 맞는 크기에 여러 가지 종류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장점이 더해져 조각 케익이 잘 팔리고 있다.
3일 케익하우스에서 만난 한 주부도 초등학교 자녀 생일을 맞아 조각 케익을 상자에 담고 있었다. 교실에 가져다 줄 박스라 갖가지 종류를 고르고 있었다. “아이들 입맛이 워낙 제각각 이라 큰 케익 하나를 가져다주면 아이들이 싫어하더라”는 게 이 주부가 조각 케익을 사는 이유였다.
홍연 케익하우스 매니저는 “조각 케익 인기가 올라가면서 1년 전부터 조각 케익 종류를 20가지에서 15가지 더 늘렸다”며 “한인도 그렇지만 중국계 미국인이 조각 케익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제과점의 경우 홀 케익과 조각 케익 판매 비율은 50대50 정도다. 조각 케익이 가격이 비싼 점을 고려하면 그 인기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홍 매니저는 “홀 케익은 잘랐다 한꺼번에 다 먹지 않으면 나머지는 처리가 곤란하다”며 “혼자 사는 사람이 늘면서 한번에 딱 먹기 좋은 조각 케익 인기가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각 케익은 제과점에게 또 다른 이유로 사랑을 받고 있다. 화려하게 보이기 때문에 보관 냉장고를 장식하는 효과가 큰 점이다. 손님의 눈길을 사로잡기 좋은 것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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