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에 거주하는 김모(29)씨는 퇴근 후 집에 가 비디오게임을 하는 것이 낙이다. 서니사이드의 정모(35)씨도 최근 비디오게임 삼매경에 빠져 하루 2~3시간씩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정씨는 “가끔 게임에 너무 빠져 아내가 싫어하기도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고 있어 그냥 묵인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들어서는 술자리보다 함께 만나 게임을 하는 젊은 한인들이 느는 등 20~30대 한인 사이에 비디오 게임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다수의 비디오게임 제작업체들이 성인들을 타깃으로 한 비디오 게임을 계속해서 개발함에 따라 인기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한인 비디오 게임 판매 업체들에 따르면 현재 20~30대 한인들의 게임 판매 비중은 총 판매율에서 40%가량. 2000년 초만해도 10%에 그치던 것에 비해 큰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PC방 고객 점유율에 있어서도 50% 가량을 20~30대 한인이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침체된 경기도 한 몫하고 있다. 소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게임 CD 한 장만 구입하면 오랫동안 집에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녀들과의 연결고리로 게임을 함께 하는 문화도 한가지 원인으로 꼽힌다.
플러싱의 한 비디오 게임 전문업체 운영자는 “최근 업소를 찾는 한인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Grand Theft Auto(XBOX)’, ‘Call of duty 2(Xbox 360)’와 같은 성인용 게임을 찾는 이들 뿐 아니라 ‘Finding Nemo(PS2)’, ‘Lego Star Wars(XBOX)’등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을 찾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업주는 “금전적으로 제한이 있는 청소년들보다 직접 소득을 올리는 젊은층이 늘어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들을 계속해서 구비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은 너무 게임에 빠져 일상생활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젊은층은 게임을 절제할 줄 알고 자녀와도 함께 즐기기 때문에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홍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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