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15일 오후 8시 이민법 개혁안에 대한 대국민 연설을 한다.
부시 대통령의 이번 대국민 연설은 이라크 전쟁과 오일쇼크 사태로 그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있는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일부 미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연설을 통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주방위군을 투입할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 의원은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국경수비 강화책과 더불어 초청 노동자 프로그램과 불법 이민자에 대한 시민권 부여 기회 제공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그의 연설의 내용은 광범위한 수준에 머무를 것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기대하
기 어렵다”고 전했다.
워싱턴 정계 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이 일부 보수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초청 노동자 법안에 대한 지지를 받기 위해 국경에 주방위군 투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방위군 투입은 보수층 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것이지만 그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정계 관계자들의 이와 같은 전망은 부시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이민자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폭탄선언’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수개월간 계속 폭락하고 있으며 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밀입국을 시도한 자는 총 170만여명이며 이 중 미 국경수비대에 의해 체포된 자는 120만명에 달했다.
부시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미주요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국을 통해 미 전역으로 생중계될 계획이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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