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주권 한표 행사- 예비선거가 진행된 6일 아침 가주 하원에 도전하는 메리 정 후보의 지역구인 캐스트로밸리의 투표장에 나온 조길호ㆍ조종애씨 부부(오른쪽부터)가 선관위 직원으로부터 투표인 명부를 확인하고 있다.
예비선거 6일 실시돼, 메리 정 후보 당락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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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나설 민주ㆍ공화 양당의 후보를 선출하고 각종 주민발의안의 채택여부가 결정되는 예비선거가 6일 오전 7시부터 가주내 지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선거는 아놀드 슈워제네게 현 주지사에 도전할 민주당 후보를 결정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이슈가 없어 유권자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선거관리당국도 이번 예비선거는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2002년의 34.6%보다도 더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투표 전날부터 내놓았다.
북가주 한인사회는 한인여성 최초로 가주 하원의 입성을 노리는 메리 정 후보의 당락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한 메리 정씨는 지역구인 제18지구가 소속당 우세지역이어서 이번 중간선거가 사실상의 결선이나 다름없는 상태이다.
메리 정 후보는 투표 전날밤 본보와의 통화에서 “최선을 다했다”면서 “며칠 후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당선을 예견한 듯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번 투표는 당초와는 달리 손으로 기표한 투표용지를 개표기계에 다시 입력해 개표집계하는 방식이어서 최악의 경우 개표결과가 3-4일 후에나 밝혀질 수도 있다고 선거관리당국은 밝혔다.
메리 정 후보의 지역구인 헤이워드와 캐스트로밸리, 더블린, 플레즌튼 등지에 거주하는 한인 유권자들은 6일 투표장에 나와 소중한 한표의 주권을 행사했다.
이날 아침 일찍 캐스트로밸리내 캐년 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장에 나온 조길호ㆍ조종애씨 부부는 “메리정씨를 위해 찍었다”면서 “선거구에 가족과 친척이 30여명이나 사는데 모두 메리정씨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조종애씨는 2년 전부터 메리정씨 후원모임에 적극 참여, 모금 및 지지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이들 부부는 오클랜드 연합감리교회(담임 김무영 목사) 및 캐스트로밸리 에덴장로교회(담임 강보형 목사) 교인들과 함께 한인 유권자들에 대한 지지운동을 펼쳤다.
투표를 마친 조길호씨는 “한인과 아시안들의 정치적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조종애씨도 “1세들이 먹고사는데 모든 힘을 쏟았다면 이제는 2세들이 전문분야에서 정치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도록 메리 정 후보를 돕는데 뒤에서 도왔다”고 말했다.
출근 전에 투표를 마치지 못한 한인 유권자들은 오후 8시 마감시간 전에 서둘러 투표장에 나가 지지후보를 위한 한표를 행사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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