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리 학군, 신분.거주지 재등록 안한 학생 강제귀가 조치
뉴저지 포트리 학군이 신분이나 거주지가 불투명한 한인 어린이를 포함한 학생들에게 7일 강제 귀가 조치를 내려 앞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포트리 학군은 두 달 전 학군내 킨더가튼에서부터 12학년에 이르는 모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재등록(Re-Registration)하라고 발표한 뒤 이날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이다.포트리 학군은 두 달 전 발송한 통지서에서 “5월31일까지 학생과 학부모의 신분과 거주지를 증명할 수 있는 출생증명서, 여권이나 영주권,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 주택 모기지 및 렌트 서류, 전화요금 및 크레딧 카드 고지서 등을 제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한인 학생을 비롯한 일부 학생들이 재등록을 마감시일 안에 마치지 않자 학군측이 7일 오전 이들에게 수업도중 귀가조치를 내린 것이다.이날 귀가조치된 한인 학생들의 수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PS3 초등학교에서만 10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로 인해 영향을 받은 한인 학생들의 수가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학군측은 이날 귀가조치 받은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오는 16일부터 인터뷰 심사를 한 뒤 학군내 학교 재학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등록 제도는 타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포트리 납세자들의 돈으로 이 지역에서 교육받는 것을 막기 위해 취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한인 학부모들은 “재등록 제도의 취지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공부하는 학생들을 학교에서 쫓아내는 것은 미국이란 나라에서 볼 수 없는 만행”이라고 개탄했다.
포트리 한인학부모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함진이씨는 “재등록 제도의 취지나 필요성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학생들을 수업도중 쫓아내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귀가조치가 내려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16일부터 인터뷰한다는데 그렇다면 16일까지 학교를 가지 못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하라는 얘기”냐며 분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 학부모는 “학기말 고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학군의 이같은 결정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만약 학군측과 타협이 안되면 시청에 가서라도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본보는 학군측의 입장을 들어보기 위해 조앤 칼라브로 포트리 학군장과 접촉하려 했으나 7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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