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원, 콘트롤러 등 고위직 진출 두드러져
매리 정 하야시 후보는 단숨에 주하원 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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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정 하야시 후보가 6일 실시된 가주 예비선거에서 가주 하원 18지구 민주당 후보에 당선됨으로써 북가주 한인사회에 크나큰 기쁨을 안겨줬다.
정 후보는 올 11월 7일 실시될 총선에서도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어 정 후보가 하원 입성에 성공할 경우, 한인여성 최초의 미의회 진출은 물론 현존하는 가주 한인으로는 최고위직에 오르게 된다.
정 후보의 당선은 주류사회 내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하원의원에 도전하기까지는 지역 교육위원 등을 시작으로 시의원 또는 수퍼바이저 등 기타의 선출직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 수순인데 반해, 정 후보는 이같은 수순을 뛰어넘어 단숨에 하원의원이라는 커다란 관문 통과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같은 결과가 가능했던 것은 정 후보가 비록 하위 선출직을 거치지 않았어도 지난 15년간 사회 보건 분야의 전국 조직과 로컬 조직 등에서 헌신한 결과로, 그만큼 착실히 밑바닥부터 쌓아온 그녀의 업적이 오늘날 빛을 발한 결과라 볼 수 있다.
정 후보뿐 아니라 이번 선거에서는 아시안계의 고위직 진출이 두드러져 눈길을 끌고 있다. 가주 콘트롤러(감사관) 민주당 경선에서 잔 챙 후보가 현직 가주 상원의원이자 강력한 경쟁자였던 죠 던 후보를 물리치고 민주당 후보로 당선, 일대 파란을 일으킨 것이 그 대표적 예다. 중국계인 잔 챙 후보는 가주 ‘보드 오브 이퀄라이제이션(Board of Equalization)’ 출신으로, 비록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했지만 가주 주지사 민주당 후보를 놓고 필 앤젤리데스 후보와 경합을 벌였던 스티브 웨슬리 후보 또한 가주 콘트롤러 출신으로 이는 가주 내에서 주지사, 부주지사, 총무처장관, 재무장관 등과 더불어 가주 내 서열 탑5로 꼽힐 만큼 높은 직책이다.
또한 현직 가주 하원의원인 리랜드 이 의원도 무대를 가주 상원으로 옮겨 민주당 후보에 당선됨으로써, 현재 아시안계가 단 1명도 없는 가주 상원에 아시안계 의원의 탄생을 예보하고 있다.
이밖에 샌프란시스코 수퍼바이저 출신인 피오나 마 후보도 이번 선거에서 가주 하원 12지구 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하원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의회에 진출하면 한인사회를 주류사회와 더 가깝게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언급한 바 있는 메리 정 하야시 후보의 말처럼, 상•하원을 비롯한 아시안계의 고위직 진출은 향후 가주 내에서 아시안계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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