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뉴저지 모건빌 거주 김수정씨가 지난 6일 자신의 신장 2개 중 하나를 남편 문병우(43)씨에게 이식시켜 남편을 살려내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뉴저지 제일한인교회(담임목사 김은태)에서 만나 8년전 백년가약을 맺은 문씨 부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왔다. 그러나 만성 신장염으로 건강이 악화된 문씨에게 신장 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는 병원의 진단이 내려지자 부인 김씨는 서슴없이 자
신의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의사들에게 호소했다.두 사람의 사랑을 하늘이 받아들였기 때문이었을까. 검사 결과, 문씨와 김씨의 신장이 서로 맞
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하고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7살된 아들이 ‘엄마, 하나님이 아빠를 위해 엄마를 정해주신 것 같아요. 수술이 끝난 뒤에는 우리 가족이 아주 행복하게 잘 살 것 같아요’라며 한 말이 큰 힘이 됐다”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김씨는 “원래 수술이 지난 1월로 예정됐으나 남편의 몸에 갑자기 이상이 생겨, 이번 달로 연기된 것”이라며 “수술이 연기됐을 때에는 남편에게 아무런 도움이 못되는 내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러웠다”고 토로했다.
교회 안수집사인 문씨는 “아내를 통해 새로운 삶을 찾았으니 앞으로 더욱더 착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겠다”며 “우리 가족을 위해 기도와 관심을 아끼지 않으신 제일한인교회 김은태 목사님 및 신자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제일한인교회 김은태 목사는 “남편은 안수집사로, 아내는 교회 오르간 반주자로서 모범적인 삶을 살고 있는 두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은총을 내리셨다”며 “두 사람의 인품이 워낙 좋아 많은 신자들이 주위에서 관심과 기도로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뉴저지 뉴 브런스윅 소재 로버트 우드 존슨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문씨 부부는 9일 퇴원,
사랑하는 아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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