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의 월드컵 열기가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대회 나흘째를 맞은 12일 우리에게는 친숙하면서도 영원한 라이벌인 일본이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에게 1대 3으로 역전패 당하자 대부분의 한인들은 히딩크 감독을 지지하며 기쁨을 표했다. 반면, 미국이 체코에게 3대0으로 패하자 아쉬움을 표하는 한인동포들이 많았다
뉴저지 거주 박종혁(40)씨는 “어부지리로 첫 골을 넣은 일본이 지기를 응원했다”며 “호주가 경기종료 몇 분만을 남겨놓고 소나기 골을 넣는 장면을 보며 함성을 질렀다”고 밝혔다.
플러싱 거주 김석윤(31)씨도 “만약 일본이 이겼으면 오늘 하루 종일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을 것”이라며 “13일 한국이 토고를 크게 이겨 기분 좋은 월드컵 분위기를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김혜숙(28)씨는 “미국은 월드컵 분위기가 별로인 것 같은데, 오는 경기에서 미국 대표팀이 패해, 앞으로 월드컵 열기를 기대하기가 더욱 힘들어 졌다”며 “미국팀이 남은 경기는 모두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인 11일 멕시코가 이란을 꺾고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켜자 뉴욕과 뉴저지 지역의 멕시코인들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팰팍 소재 한인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도밍코 헤르난데즈씨는 “올해에는 멕시코가 분명히 일을 낼 것이다. 결승에서 한국과 맞붙어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서는 한국과 토고전이 열리는 13일 오전 플러싱 금강산과 대동연회장, 뉴저지 팰리세디움 대원 등에서 합동 응원전이 펼쳐진다.뉴저지 대한체육회의 김영섭 회장은 “13일 오전 9시부터 뉴저지 대원에서 뉴저지 축구협회(회장 김종헌)와 함께 대규모 합동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한인들이 참석, 다함께 한국의 필승을 기원하자고 말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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