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축구문화를 보도한 LA타임스 19일자 신문.
LA타임스 “자녀에게 문화·정체성 심어줘”
한인들의 질서 있는 대규모 응원이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LA타임스는 응원전이 자녀들에게 조국을 가르치는 또 다른 교육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19일자에서 “한인에게 축구는 집안 일”이라는 제목아래 18일 LA 시내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약 2만명이 모인 가운데 펼쳐진 대규모 응원전을 보도하며 독특한 가족단위 응원문화에 주목했다.
신문은 “부모와 자녀들이 손에 손을 잡고 찾은 체육관에는 대형 스피커를 통해 한국 음악이 흘러나왔고 경기 중에는 북소리에 맞춰 한국의 공식 명칭인 `대~한민국’을 연호했으며 경기 후에는 4번은 짧게, 한번은 길게 하는 차량 경적을 울렸다”면서 자녀들에게 조국의 정체성을 심어주려는 부모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6세와 2세 자녀를 동반한 케이스 양(39)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축구는 내 조국의 정체성과 아이들을 연결시켜줌으로써 고유의 전통을 이어가게 만든다”면서 “큰 아이의 경우 스스로를 미국인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한국인임을 잊지 않기를 나는 원한다”고 말했다.
존 정(39)씨도 “내 아들이 한국의 모든 것, 특히 독특한 한국 축구를 경험하기를 원했다”며 “응원문화만 해도 독특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한인들의 응원을 지켜본 직원 로빈 해리스는 “한인들은 대단한 열정을 소유했다”고 나름대로 평가했다.
신문은 이어 스테이플스 센터 입장권을 얻지 못한 한인들은 코리아타운의 윌셔 대로에 있는 광장에 모였으며 박지성의 동점골이 터지는 순간 대형 태극기를 관중들이 머리 위로 옮기는 장면을 연출했다고 전했다.
UCLA에 재학중인 제니퍼 이(23)양은 “한국의 문화가 내 몸 속으로 빨려 들어오는 것을 느낀다”며 “한국 축구 역시 우리 문화의 일부분”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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