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청부사’ 거스 히딩크 감독의 마법이 호주를 사상 첫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 고트리브 다임러슈타디온에서 열린 2006년 독일월드컵축구 F조 조별리그 3차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후반 34분 터진 해리 큐얼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2-2로 비겼다.
32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호주는 조별리그 성적 1승1무1패로 승점 4점을 확보, 브라질에 이어 조 2위로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다.
호주는 오는 27일 0시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E조 1위인 이탈리아와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반면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발칸 반도의 강호 크로아티아는 다크호스로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채 2무1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안고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던 크로아티아는 경기 초반 터진 다리요 스르나의 그림같은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일본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던 스르나는 전반 2분 주장 니코 코바치가 페널티아크 정면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호주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골로 연결했다.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호주는 공격의 주도권을 잡으면서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호주는 전반 30분 팀 케이힐이 크로아티아 오른쪽 진영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갔고 핸리 큐얼과 제이슨 컬리나가 잇따라 슛을 날렸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호주 월드컵 16강 진출의 마법사 히딩크 감독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던 호주는 전반 38분 크로아티아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수비수 스체판 토마스의 핸들링 반칙으로 귀중한 페널티킥을 얻었고 크레이그 무어가 침착하게 공을 골문에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공격을 강화한 크로아티아는 11분 니코 코바치가 호주 페널티 지역오른쪽 앞에서 반대 방향으로 중거리 슛을 날렸고 호주의 젤코 칼라치 골키퍼가 쓰러지면서 막았지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다급해진 호주는 후반 18분 존 알로이지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지만 후반 26분 골문 앞에서 해리 큐얼이 때린 강슛이 골키퍼 품에 그대로 안기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후반 30분 조슈아 케네디를 투입해 파상공세를 펼쳤고 후반 34분 해리 큐얼이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슛으로 극적인 골을 성공시켜 2-2 균형을 맞췄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38분 포워드 이반 클라스니치를 투입해 득점을 노렸지만 2분뒤 수비수 다리오 시미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불운을 겪으며 끝내 호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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