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위 “파행 운영 김남권씨 즉각 퇴진”
김 회장은 “비리내용 언급할 가치 없어”
한동안 잠잠했던 재미대한체육회(회장 김남권)가 또 다시 분규에 휘말렸다.
현 김남권 회장의 즉각 퇴진과 현 재미대한체육회 해산을 주장하는 전직회장 중심의 체육계 반김인사들이 ‘재미대한체육회 정상화 및 재건추진위원회’(회장 양창봉, 이하 재건위)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행동에 나섬에 따라 다음 달 15일 차기회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재미대한 체육회는 친김인사 중심의 체육회와 반김세력의 체육회로 두 동강날 처지에 놓이게 됐으며 자칫 또 다시 송사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졌다.
최세오(1대 회장), 염명섭(2대), 김제호(3대), 권부길(5대), 김대환(8대), 김용길(9,10대), 김영일(11대)씨과 박인권, 송재성, 안국찬씨 등 전직회장과 전현직 가맹단체장, 원로 체육인들이 결성한 재건위는 지난 19일 발표한 ‘한인동포사회에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현 김남권 회장의 불법적이고 독선적인 체육회 파행운영으로 재미대한체육회가 미주 동포사회의 암적인 존재로 전락할 기로에 서 있다”며 김 회장에 대해 즉각퇴진과 체육회 영구제명 등을 주장했다.
또 재건위는 이를 위해 임시 비상총회를 소집해 현 체육회를 해산하고 대한체육회 해외지부운영규정을 근거한 적법한 방법을 통해 새로운 체육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재미대한체육회의 격렬한 내부 세력 다툼이 예상돼 상당한 파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재건위는 지난 3월30일로 임기가 끝난 김 회장이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지난 3월25일의 총회 선거를 ‘출마자가 없다’는 근거없는 이유를 들어 고의로 무산시켰을 뿐 아니라 한인회장 선거와 월드컵 후원활동 등 자신의 사익을 위해 임기를 불법적으로 연장하고 있다며 김 회장이 주도하는 다음 달 15일의 차기회장 선거도 인정할 수 없으며 임기가 이미 끝난 김 회장은 지금 즉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재건위에 참여하고 있는 전직 가맹단체장 A씨는 “지난 2년 임기 동안 단 한차례도 정상적인 재정보고는 물론 이사회 마저 구성하지 않는 등 김씨는 체육회를 개인의 사조직으로 전락시켰다”며 “미주 체육계 인사 대다수는 김씨를 더 이상 체육계의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남권 현 회장은 “대한체육회의 공식 인준을 받은 회장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으며 다음 달 15일 총회에서 차기회장이 선출되면 회장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히고 재건위가 주장하는 자신의 비리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가치도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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