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허감·피로감에
한국 패인 분석과
다른팀 응원 ‘미련’
16강예상 언론광고
내용 수정등 고심
“무슨 재미로 사나”
한국팀의 16강 진출이 좌절된지 벌써 3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한인들이 진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등 깊은 월드컵 휴유증을 겪고 있다.
한달 가까이 월드컵 열기에 흠뻑 젖어 있던 많은 한인들은 26일 새로운 주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뭔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거나, 잊어버린 것 같은 공허한 기분을 느끼고 있다. 또 심한 경우 특별한 이유없이 피로감을 느끼는 등 생체리듬을 잡지 못해 고생하는 한인들도 적지 않다.
특히 현재 진행중인 16강전에서 한국팀 경기를 떠올리며 패인을 분석하거나, 한국팀 16강 진출의 발목을 잡은 스위스 또는 프랑스와 경기를 벌이는 팀을 응원하는 대리만족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열린 스위스와 우크라이나와 경기에서 상당수 한인들이 우크라이나를 응원하기도 했다.
직장인 김모(34)씨는 “마치 오전의 중요한 일정이 빠진 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 없다”면서 “하루의 가장 즐거웠던 순간들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 같아 평소 즐겨보던 다른 스포츠들이 별로 재미없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조만철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경기를 즐기고,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감각과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드컵 휴유증은 특수를 기대했던 광고업계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광고업계는 한국팀의 16강은 물론, 8강 진출시에 대비한 단계적인 다양한 아이디어를 준비해 놓았으나 조별 예선에서 탈락함에 따라 내용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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