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무더위로 각종 벌레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방역업체 관계자가 각종 벌레를 퇴치하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서준영 기자>
개미떼·바퀴벌레·파리에 벼룩까지 기승
고온다습 탓 번식 왕성… 방역 문의 급증
아침에 일어나 부엌에 나가보니 음식에 개미가 새까맣게 뒤덮고 있거나, 벽 등을 타고 길게 줄을 선 개미떼의 모습은 요즘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또 어디서 들어왔는지 벼룩 때문에 어린 아이들이 온 몸을 물려 부모들을 속상하게 만들고 있다.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면서 집집마다 각종 벌레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특히 최근 높은 습도로 인해 바퀴벌레, 파리, 날파리 등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출몰 장소도 부엌과 화장실은 물론 거실, 세탁장 등 전방위여서 시중에 판매되는 방충제로는 2-3일정도 효과가 있을 뿐 사실상 근절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방역 전문업체들에 따르면 요즘 각종 벌레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 퇴치방법을 찾지 못한 한인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 이들의 대부분은 밤낮으로 직접 해결하려다 결국 손을 들고 방역업체를 찾고 있다.
유니온 페스트 앤 터마이트의 진 이 매니저는 “기온이 급상승하면 벌레들의 번식이 활기를 띠는데다 요즘처럼 습도가 높아지면 더욱 활동이 활발해 진다”면서 “특히 개미가 가장 큰 골치거리로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니저는 또 “벼룩의 경우 집안에서 기르는 동물들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집 마당이나 주변에 나타난 도둑고양이의 몸에 붙어 있던 것들이 실내로 옮겨오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설명하면서 “특히 물기가 있는 곳에 많이 번식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음식물 보관을 철저히 하고 ▲과자 부스러기 등이 떨어진 바닥을 수시로 청소하며 ▲마당의 스프링클러 사용횟수를 줄일 것을 조언했다. 또 방충제 사용 뒤 벌레들이 보이지 않는다고 퇴치된 것으로 판단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가 심각할 경우 전문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오히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업체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개미와 벼룩의 경우 약품 살포후 4시간 정도면 유해성분이 사라져 다시 집안에서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 경비도 건물 형태와 용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150달러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성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