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조나단 정씨 어제 카운티 검사 임명
검찰측 인사 “모두 겸손하고 반듯한 청년들”
한인 판검사 삼형제(본보 6월30일자 A1면 보도)의 맏형인 조나단 정(43·한국명 상훈)씨가 30일 오후 LA카운티 검사로 임명됐다. LA카운티 기록보관소 11층에 위치한 LA카운티 검사 연수원에서 열린 임명식에는 조나단 정씨를 비롯한 25명의 신임 검사들이 선서를 하고 검사 배지를 달았다.
한인 법조인 삼형제 가족이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어머니 정달선씨, 막내 윌리엄 정씨, 둘째 카를로스 정씨, 첫째 조나단 정씨, 아버지 정존영씨 <신효섭 기자>
행사에는 삼형제의 부모인 정존영(72)씨와 달선(70)씨 부부, 둘째 LA카운티 판사 카를로스 정(39·한국명 상석)씨와 셋째 LA카운티 검사 윌리엄 정(35·한국명 상조)씨 등 한가족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조나단 정씨를 축하했다. 조나단 정씨는 “집과 가까운 곳에서 근무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LA카운티 검사장 스티브 쿨리는 “지금까지 LA카운티 검찰에 형제, 쌍둥이 등이 근무한 적은 있으나 삼형제가 판·검사로 함께 근무한 것은 검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들 모두 유능한 법조인들이라 LA카운티 검찰에 큰 도움에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형제가 대학교 재학중 검찰 면접관으로 이들을 발탁한 캐시 호크스 검사장 비서는 “1994년 카를로스를 처음 만났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판사님’(Your Honor)이 됐다”며 감개무량해 했다. 그는 “삼형제를 처음 만났을 때 겸손하고 반듯한 청년들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그것은 틀리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좋은 판·검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졸업한 25명의 졸업생 중 조나단 정씨 이외에 한인 리즈 탐씨도 신임 검사로 임명돼 LA카운티 검찰 내 한인 검사들의 입지를 다졌다.
임명식을 지켜본 캐서린 전 검사는 “5년 전 내가 검사가 될 때는 한인 검사는 뉴스거리였으나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이 건물 안에만 10여명이 넘는 한인 검사들이 일하고 있다”며 한인 검사들이 LA카운티 검찰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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