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 소개 행사를 지역 언론이 대거 보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볼티모어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풍물패 한판이 지난 달 21일 캐롤 카운티의 웨스트민스터 노인센터에서 가진 ‘한국의 날’ 행사는 캐롤카운티타임스를 비롯 에드보케이트, 웨스터민스터 이글 등 지역 신문은 물론 이그재미너, 볼티모어 선 등 대형 신문에도 모두 소개됐다.
이중 볼티모어 선은 전면을 할애해 행사 내용을 전했고, 주간지인 에드보케이트는 표지 사진은 물론 2개면에 걸쳐 보도했다. 캐롤카운티타임스는 행사 전 이를 유치한 문성희씨의 인터뷰 기사를 인포커스 섹션 머릿기사로 크게 다뤘다. 또 한판 회원들이 주로 엘리콧시티 거주한다는 소식을 접한 하워드카운티타임스에서도 기자를 보내, 자세히 취재했다.
지역 언론이 특정 민족의 문화행사를 일제히 크게 다룬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판 회원들도 이날 기자들이 앞다퉈 인터뷰를 요청하며, 취재에 열을 올리자 어리둥절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캐롤 카운티는 한인들이 밀집 거주하는 하워드 카운티에 인접해있지만 한국 문화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캐롤타임스는 ‘한인 여성이 캐롤 주민들과 모국의 전통을 공유하기를 열망한다’ 제하의 기사에서 “(이 행사를 통해) 주민들이 문화적 차이는 서로간에 우열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포용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기를 희망한다”는 문씨(캐롤카운티노인국)의 말을 전하며 지역에 처음 소개되는 한국 문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애드보케이트는 ‘웨스티민스터 노인들이 한국 문화를 맛보았다’ 제하의 기사와 함께 문씨 소개 박스 기사까지 실었다.
이 신문은 길놀이의 모습과 사물놀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국악 캠프 등을 통해 한인 2세 아동들이 모국 문화를 익히는 모습을 전했다. 이 기사에서 70세 주민은 “이 공연은 처음 접한 문화로 아주 재밌고, 매우 교육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선지는 “이전에 결코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문화”로 “참석자 모두가 즐긴 이 행사가 연례적인 전통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폴 가버 웨스터민스터센터 매니저의 말과 함께, 한인 2세들은 전통문화를 배우며 모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한판은 이날 헤리스버그 풍물패 두레소리 및 국악캠프 참가자 등 40여명과 함께 길놀이,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봉산탈춤, 설장고, 사물놀이 등을 소개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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