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포르투갈 오늘 결승 티켓놓고 격돌
2006 독일월드컵의 패권을 놓고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 맞설 나라는 누구일까.
이탈리아가 ‘카테나치오(빗장수비)’의 위력을 앞세워 개최국인 ‘전차군단’ 독일을 침몰시키고 결승에 선착한 가운데 또 다른 결승티켓을 놓고 포르투갈과 프랑스가 5일 정오(LA시간) 뮌헨에서 한판승부를 펼친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이후 8년만에 2번째 우승을 노리는 프랑스와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침몰시킨 여세를 몰아 사상 첫 결승진출을 노리는 포르투갈의 대결은 아무리 뒤집어봐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역시 승패는 당일 승운이 어느 편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투갈-프랑스
(5일 정오·ESPN, 채널 34)
자줏빛 저지를 입는 포르투갈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중원의 핵 데쿠 없이도 잉글랜드에 이겼다. 데쿠와 코스티냐가 돌아오면 포르투갈의 허리는 더 막강해질 것이다.
하지만 ‘늙은 수탉’이라고 놀림을 받다 부활한 프랑스의 끈기가 무섭다. 16강에 오른 뒤 스페인과 브라질을 연파한 뒷심이 대단하다. 특히 브라질 경기에서 지단과 앙리가 처음으로 골을 합작하고, 은퇴를 앞둔 지단이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자 프랑스 팀에는 강한 에너지가 넘친다.
두 팀의 대결은 유럽 대표 공격형 미드필더인 루이스 피구와 지단의 ‘마지막 승부’이기도 하다. 지단은 이미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은퇴를 선언했고 피구도 국가대표로 뛰는 건 이번 월드컵이 끝이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 ‘죽지 않는 노병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두 팀은 공수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원톱에서는 앙리가 포르투갈의 파울레타에 비해 좀 더 세 보인다. 피구-데쿠-마니시, 지단-프랑크 리베리-파트리크 비에라의 미더필더는 막상막하다. 윌리엄 갈라스, 릴리앙 튀랑이 버틴 중앙 수비는 프랑스가 더 든든하지만 윙백의 활동력에서는 누누 발렌트, 미겔의 포르투갈이 앞선다.
양팀간 상대전적에서는 프랑스가 일방적으로 앞선다. 4전전승. 유로2000에서는 2-1, 2001년 4월 파리 생드니 평가전에서는 4-0으로 이겼다. 포르투갈로서는 심리적인 벽을 넘어서야 한다.
<김호성 기자>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아트사커 지휘관’ 지네딘 지단과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는 이번 4강전에서 생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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