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기업의 주류사회 광고 및 홍보를 담당하는 광고회사 ‘세시’의 로렌스 권 사장.
광고·PR전문 ‘세시’ 로렌스 권씨
아시아 기업 주 타겟 공략
타이항공·일본전화사 등 고객
“기회 닿으면 한국기업 홍보”
“아시아계 중소기업이 브랜드 인지도를 넓혀 미 주류사회로 진출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다운타운과 한인타운 가운데 위치한 광고·PR 전문회사 ‘세시’(Saeshe). 이들이 하는 일도 한인 이나 아시아계 회사들을 주류사회에 알리는 일이다. 사무실의 지리적 위치와 비슷하다.
한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안계 직원들이 모여 일하는 ‘세시’의 리더는 한인 로렌스 권 사장(39). 지난 1993년 세 명이 동업으로 시작한 작은 광고회사가 지금은 12명의 직원과 말레이시아 관광청, 타이항공, 일본전화회사 KDDI, 한국자동차, 메이시스 등을 클라이언트로 가지고 있는 회사로 성장했다.
권 사장이 광고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대학시절. 1984년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그는 UCLA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파트타임으로 광고계에 발을 디뎠는데 그 곳에서 ‘천직’을 만난 것.
“처음 일하게 된 곳이 아시안 아메리칸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곳이었어요.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판단해 아는 분들과 회사를 차렸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세시’(셋이)다. 타인종 클라이언트들이 보기에 이색적인 회사 이름 덕분에 광고효과도 쏠쏠하다.
이미 대형 광고회사들이 입지를 굳히고 있는 주류시장을 뚫기 위해 틈새를 찾았다. 직원 대부분이 이민 1.5세 또는 2세인만큼 주류로 진출하려는 아시안 기업과 ‘코드’가 맞았다. 동양적 사고방식의 아시아계 회사들을 이해하고 미국내 비즈니스 노하우를 컨설팅 하는데는 ‘세시’가 제격이다.
“한 한국 중소기업이 우리회사와 일한 결과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더 이상 광고를 할 필요가 없겠다’고 말했을 때 비즈니스면으로는 서운했지만 마음은 참 뿌듯했습니다”
일은 그에게 사랑의 결실도 안겨줬다. 회사 초창기 시절 고교 후배를 첫 번째 직원으로 뽑았는데 지금의 아내가 바로 그녀다.
권 사장은 “말레이시아 관광청이나 타이항공 등 주요 클라이언트들이 뉴욕지사를 운영하고 있어 ‘세시’도 브렌치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광고회사는 늘 클라이언트 뒤에 있기 마련인데 기회가 된다면 우리의 브랜드로 고객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사업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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