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장기기증을 받지 못해 숨진 남편의 얼굴을 담은 배지를 달고 장기기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DMV 등 장려 기자회견
‘장기기증자이십니까? 지금 등록해서 귀중한 생명을 구하세요.’
지금 이 순간에도 9만2,000명의 환자들이 장기기증을 기다리며 실낱 같은 희망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으며 이중 3분의1은 목숨을 잃는다. 이들을 돕기 위해 가주 차량국(DMV)과 장기기증협회(이하 DLC, Donate Life California)가 두 팔을 걷어붙였다.
DMV와 DLC는 10일 오전 DMV 할리웃 지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기기증을 장려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날 행사에는 조지 밸버드 캘리포니아 DMV 디렉터와 트레이시 브라이언 DLC 대표 등 기관 관계자들을 비롯해 실제로 교통사고로 사망해 장기를 기증한 운전자의 가족, 장기를 이식 받고 새 삶을 찾은 수혜자,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환자도 참석해 장기기증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트레이시 브라이언 대표는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운전자의 장기기증이 전체 장기기증의 1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장기기증 서약은 수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숭고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친오빠가 모터사이클 사고로 사망, 장기를 기증한 루비 페르난데스는 “평소 다른 사람들을 위해 착한 일을 많이 하던 오빠가 결국 여러 생명을 구했다”며 “오빠의 결정은 옳았고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2004년 운전면허 신청서에 체크만 하면 장기기증자로 등록되는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29만5,000명이 장기기증을 약속했으나 이는 전체 운전자의 2퍼센트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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