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모카에 들른 한 고객이 커피 주문 후 매장 한쪽에 비치된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성민정 기자>
‘노는공간’110%활용
“가외수입 짭짤”확산
고객반응도 기대이상
우연히 차 마시러 카페에 들렀는데 마침 똑 떨어진 로션을 한쪽에서 팔고 있다면?
한인타운 내 일부 카페들이 화장품, 액세서리, 찻잔, 생일카드, 간단한 집 꾸밈 소품 등 일상 용품을 매장 한쪽에 진열해 두고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커피 숍 입구나 화장실로 이어지는 복도 등 그다지 넓은 공간을 할애하지 않고도 보기 좋게 상품만 진열해두면 커피 마시러 온 손님들의 시선을 자연스레 붙잡을 수 있어 의외로 꾸준한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이들 업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올림픽과 후버에 위치한 카페 ‘모카’는 매장 한쪽에 각종 화장품을 진열해 두었고 맞은편에는 각종 펜슬, 라이너, 립스틱 등의 색조 화장품과 다양한 디자인의 액세서리를 배치했다. 카페 모카의 한 관계자는 “커피 마시러 온 손님들이 마침 필요한 화장품이 떨어졌다면서 의외로 많이 사간다”면서 “처음엔 큰 기대 없이 화장품을 비치해 두었는데 반응이 좋아 계절별로 유행하는 품목 등을 신경 써서 비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6가와 하버드에 위치한 카페 ‘하루’도 카페에 들어서는 입구에 차 주전자와 찻잔을 비치해 두어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카페에서 마셨던 차도 캔과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팔기도 한다. 카페 하루의 김 란 사장은 “카페에서 사용하는 것과 똑같이 투명 유리로 만든 차 주전자와 찻잔이라 특히 인기”라면서 “집에서 차 마실 때 뿐 아니라 선물용으로 많이 사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1가와 웨스턴에 있는 ‘레드카페’도 처음엔 장식용으로 비치해 두었던 양초, 방향제, 꽃병 등 간단한 집 꾸밈 소품과 생일 카드 등의 물건들을 아예 가격표까지 붙여 판매하고 있으며, 윌셔와 맨하턴 플레이스에 있는 녹차 전문점 ‘차생원’도 한국에서 공수해온 다양한 녹차와 다기류 세트를 비치해 두고 있다.
<성민정 기자>
선물용 팬시 용품을 살 수 있는 2가와 옥스퍼드의 ‘노란집’, 그림과 각종 앤틱 소품을 살 수 있는 채프만 플라자 카페 ‘감’, 각종 찻잔은 물론 과월호 잡지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윌셔와 윌튼의 카페 ‘아메리카노’ 등도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고객은 “커피 마시면서 마침 필요한 화장품까지 살 수 있어 시간 세이브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면서 흐뭇해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