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피살 계기로 본 실태
한인사회가 정화 나서야
15일 새벽 브라이언 신(27)씨 피살사건이 발생한 6가와 알렉산드리아 일대는 유흥업소가 몰려 있는 곳으로, 예전에도 크고 작은 사건이 그치지 않아 한인타운에서는 항상 각종 사건·사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인식돼 왔다. 특히 이 지역은 성인은 물론 10대 청소년들까지 몰려 항상 우려의 대상이 돼 왔다.
그러나 각종 문제들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이 지역은 이미 한인들 사이에서 ‘위험한 곳’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건물주들이 경비원을 배치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범조치가 없는 실정이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인사회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이 지역에서는 신씨 피살사건 외에도 지난 1월 6가와 켄모어 인근 모 카페에서 한인 갱단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베트남계 손님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 20대 베트남계 남성 한 명이 사망하고 한 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 4일에는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됐던 윌셔와 알렉산드리아 코너 건물의 오락실 여주인이 한 미국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했으며, 지난 수년간 10대 청소년들간의 폭력사건들도 그치지 않았다.
신씨 피살사건 소식을 접한 30대 한인 유모씨는 “술집이 몰려 있어 자주 찾긴 하는데 매번 갈 때마다 조그만 소란은 꼭 일어나 불안하긴 했다”며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사고가 난 샤핑몰을 자주 찾는다는 백모(29)씨도 “경비원들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왕좌왕하는 것을 여러 번 목격했다”고 지적하면서 “경찰의 늑장 출동도 문제지만 경비원들이 이같은 사건 발생시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능력과 인력 부족이 더욱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인들은 앞으로도 유사사건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건물주와 업주들의 자발적인 방범노력과 함께 한인사회 차원의 대응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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