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카고 동창회, 100여명 참석
서울대학교 시카고 동창회(회장 한연희)는 17일 하이랜드 팍에 위치한 라비니아 야외음악당에서 동창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피크닉을 겸한 음악 감상의 시간을 가졌다.
연일 90도를 웃도는 폭염이 엄습한 가운데도 불구하고, 이날 피크닉에는 많은 동문들이 참석, 맛있는 음식을 나누면서 음악과 담소로 뜨거운 여름밤을 즐겼다. 특히 이날 음악회는 미국이 낳은 대중음악의 대가인 거슈윈(Gershwin)의 시카고 데뷰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갤러(gala) 콘서트로 ‘큐반 오버춰’ ‘포기와 베스’ ‘랩소디 인 불루’를 선보여, 모처럼 잔디밭을 꽉 메운 청중들을 매료시켰다. 보칼리스프인 오드라 맥도널드, 브라이언 밋첼이 출연, 엔드루 리톤이 지휘하는 시카고 심포니와 우리 귀에 익숙한 ‘섬머타임’등 6곡의 노래를 열창,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1936년 7월 25일, 당시 거슈윈의 라비니아 공연에는 8천명이 모였으며, 일부 열성 팬들은 그를 보기 위해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음악 감상을 했다고 한다. 러시아계 유태인 출신으로 뉴욕과 헐리우드에서 활동한 거슈윈의 야심작인 ‘포기와 베스’는 듀보스 헤이워드의 소설인 ‘포기‘에 기초한 재즈 양식으로 작곡한 유명한 오페라이다. 그는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사우스케롤라이나 찰스톤 연안의 한 섬에서 여름을 보내면서 흑인들의 음악과 관심을 익혔다.
한편 서울대 동창회 피크닉을 준비한 한연희 회장은“시카고에 이렇게 좋은 야외 음악당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날씨가 더워 온 다는 사람이 다 오지는 못했지만, 맛있는 음식과 이야기의 꽃으로 모두 하루를 즐겨 보람을 느꼈다. 회장 임기가 끝나는 내년에는 호스트가 아닌 손님으로 풀밭에 앉아 조용히 음악을 감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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