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 AP=연합뉴스)국제축구연맹(FIFA)은 20일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상대선수를 머리로 들이받은 프랑스의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에게 3경기 출장정지를, 그리고 모욕적인 언사로 지단의 ‘박치기’사태를 야기한 이탈리아의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에게는 출장정지 2경기의 징계를 각각 부과했다.
FIFA는 아울러 지단에게 7천500 스위스프랑(약600만원),마테라치에는 5천 프랑(약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단은 앞서 월드컵 결승전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만큼 FIFA가 주관하는 인도주의 프로젝트 일환인 아동들과의 공공봉사(3일간)로 징계를 대체하기로 FIFA측과 합의했다고 FIFA측은 밝혔다.
안드레아스 헤렌 FIFA 대변인은 공공봉사가 규정에는 없는만큼 사안의 특수상황을 고려한 ‘제스처’임을 설명했다.
FIFA는 앞서 두 사람으로부터 경위를 청취했으며 지단은 마테라치가 자신의 모친과 누이를 모욕했다고 주장한 반면 마테라치는 지단의 모친을 모욕한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FIAFA는 마테라치가 반복적으로 지단을 도발한 사실로 처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FIFA는 두 선수가 마테라치의 발언이 모욕적이라는데는 동의했으나 ‘인종차별적 성격’은 아니라는점을 강조했다면서 자신들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FIFA에 사과하고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마테라치는 9월초 열리는 2008 유럽선수권대회 예선 두경기(리투아니아및 프랑스)에 출전할 수 없게됐다.
한편 장-피에르 에스칼레트 프랑스 축구연맹회장은 FIFA의 지단에 대한 징계결정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하고 만족을 나타냈다.
반면 이탈리아 축구연맹의 기도 로시 회장은 FIFA 징계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사안이 TV로 방영되는 바람에 전세계 관중들의 심판에 맡겨진 감이 없지않다고 다소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FIFA의 제프 블래터 회장은 앞서 지단에게 수여된 대회 최우수선수상(골든볼)을 회수할 것을 제의했으나 FIFA 징계위에서는 이문제가 다뤄지지 않았다고 FIFA는 밝혔다.
y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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