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축구협회 히카르두 테이세이라회장이 신임감독으로 임명된 둥가(오른쪽)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브라질 대표팀 주장 출신이나 코치경험은 전무
예상 깬 파격인사…대표팀 대폭 개편여부 관심
‘삼바군단’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지난 1994년 미국월드컵 우승의 주역인 둥가(42)가 낙점받았다.
브라질 축구협회(CBF)는 24일 “올해 독일월드컵에서의 저조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카를루스 알베르투 파헤이라 감독 후임으로 둥가를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선수시절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둥가는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대표팀 주장을 맡아 강력한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주도하며 우승을 일궈냈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도 주장으로 브라질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팀의 정신적 기둥 역할을 한 스타 선수 출신. 하지만 그는 화려한 선수경력에 비해 지도자 경력은 거의 전무해 이번 인선은 상당한 파격적인 모험이자 도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동안 파헤이라 감독의 후임으로는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반델레이 루셈브루고와 전 페루감독 파울로 아우투오리가 거론돼 왔다.
CBF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둥가가 이날 히카르두 테이세이라 회장과 2시간여에 걸쳐 면담을 갖고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CBF는 이번 계약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 2014년 월드컵을 대비해 대표팀을 재편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밝혀 상당한 장기계약이 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테이셰이라 브라질 축구협회 회장은 “둥가 감독이 가진 카리스마가 브라질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둥가는 이날 CBF 홈페이지를 통해 “내가 선수시절 가졌던 투지와 목적의식을 팀에 불러오고 싶다”면서 “브라질 대표팀 셔츠를 입는 선수라면 목적의식과 승리에 대한 강인한 의지는 기본”이라고 말했다. 둥가는 다음달 16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벌어지는 노르웨이와의 친선경기에서 브라질 사령탑으로 데뷔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연 그의 대표팀 라인업에 지난 월드컵에서 부진을 보였던 호나우두 등 현 대표팀의 노장 선수들이 포함될 것인지가 최우선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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