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밀월과 평가전서 결승골..1-0 승리
(런던=연합뉴스) 방상열 통신원 = 한국인 3호 프리미어리거 설기현(27.레딩)이 이적 후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딩에서 뛰게 된 설기현은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뉴덴에서 열린 잉글랜드 리그1(3부 리그) 소속 FC밀월과 원정 평가전에 선발 출전, 전반 40분 결승골을 성공시켜 1-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일 러시덴 다이아몬즈전에서 레딩 이적 데뷔골을 터트렸던 설기현은 2경기 만에 2호 골을 추가하며 새 시즌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 레딩 이적 후 출전한 4차례 평가전에서 2골2도움을 올리며 일단 주전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이날 전반 45분만 소화한 설기현은 레로이 리타와 모처럼 최전방 투톱으로 나서 호흡을 맞췄다.
경기 초반부터 좌.우를 오가며 상대 수비진을 흔든 설기현은 전반 15분께 왼쪽 미드필드 진영에서 쇄도하며 수비 한 명을 젖히고 페널티지역 모서리에서 강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30분께는 스티브 시드웰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또 한 차례 슛을 날렸으나 이번엔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리타가 잦은 실수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가지 못한 반면 설기현은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컨트롤하면서 득점 기회를 찾아 나갔다.
결국 설기현은 전반 40분 상대 미드필더 데릭 맥이네스의 백패스를 가로채 침착하게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왼발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설기현은 후반 시작하면서 공격수 쉐인 롱과 교체됐고, 이후 레딩은 이렇다할 공격을 선보이지 못한 채 결국 1-0으로 경기를 끝냈다.
설기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윙은 전진하면서 볼을 다루지만 스트라이커는 등을 지고 플레이를 해야 해 솔직히 윙 포지션이 편하다면서 오랜 만에 스트라이커 임무를 맡았는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포지션이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영국 BBC라디오의 레딩 담당 기자 벤 노스는 레딩 동료와 팬들이 설기현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많다. 설기현은 그에 부응할 수 있을 만큼 훌륭한 선수라고 평가면서 개인적으로는 스트라이커보다 윙 포지션이 설기현에게 적합한 것 같다. 설기현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창조적으로 팀 플레이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설기현은 29일 오후 11시 잉글랜드 리그2 스윈던(4부 리그)과 원정 평가전에서 연속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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