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서… 활주로 잘못 들어가 추락
켄터키주 렉싱턴의 블루그래스 공항 인근에서 27일 오전6시7분께 승객과 승무원 50명을 태운 ‘콤에어’(Comair) 소속 CRJ-200 중형 제트여객기 1대가 이륙 직후 곧바로 추락, 화재에 휩싸여 49명이 숨졌고 부기장 1명만 구조됐으나 중태다. 연방 항공국(FAA)는 일차 조사 결과, 상업용 항공기가 이용하기에는 길이가 짧은 3,500피트 짜리 활주로에 잘못 들어가 사고가 난 것으로 분석했으며 테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는 지난 2001년11월12일 아메리칸에어라인 587기가 뉴욕 퀸스 주택가에 추락해 주민 5명을 포함해 265명 숨진 이후 최악의 항공사고로 기록된다.
출퇴근용 항공기인 사고기는 조지아 애틀랜타로 출발하기 위해 이날 비가 약간 내리는 가운데 공항을 이륙했으나 공항에서 1마일 정도 떨어진 숲속에 추락했다. 경찰측은 기자회견에서 “추락 직후에도 항공기가 큰 손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곧바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블루 그래스 공항 주 활주로는 길이가 7,000 피트(약2,130m)에 달하나 사고 여객기는 사고후 공중 관찰 결과 주 활주로가 아닌 길이 3,500 피트(약1,066m)의 주간 전용 보조 활주로 끝에서 발견돼 잘못된 활주로 선택이 사고원인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고여객기종이 최소한 4,500-5,000 피트(약1,370-1,520m) 길이의 활주로를 필요로 한다고 지적했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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