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릿골’의 하경애 사장이 제대로 익은 ‘묵은 총각김치’를 들어 보이고 있다. <김동희 기자>
자장소스·가자미식혜 등 찾는고객 늘어
“‘우리 집 맛’으로 손님을 대접하세요”
타운내 일부 식당들이 자신들의 ‘손 맛’을 특화된 메뉴로 판매, 재미를 보고 있다.
식당에서 서빙하는 반찬 중 고객 반응이 좋은 것이나 단골들에게만 ‘살짝’제공하던 음식을 아예 ‘판매용’으로 만든 것이다. 또는 ‘투고’와는 달리 음식에 들어가는 소스만 판매, 가정에서도 ‘그 집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인 곳은 바로 중식당. 자장 소스나 짬뽕 국물을 별도로 판매하고 있는데 고객 호응도가 높다.
풀러튼 한남체인 내 ‘동흥각’에서는 대량 자장 소스도 문제없다. 사전에만 알려주면 1,000∼1,500명분의 자장 소스를 약속시간에 맞춰 뚝딱 만들어내는 것.
리차드 이 사장은 “교회 등에서 단체식사를 할 때 주문을 많이 한다”면서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매주 단체 주문이 있을 정도”라고 자랑했다.
타운 내 중식당 ‘진흥각’도 마찬가지. 코리아타운 플라자나 갤러리아 내 진흥각에도 자장 소스만 투고해 가는 고객들이 있다. 일반 투고상자 크기에 소스만 담아 5∼6달러선.
플라자 진흥각의 라저 김 사장은 “하루에 약 10∼20명은 소스만 사가는 손님이며 때때로 짬뽕 국물만 구입하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쌈밥으로 유명한 ‘싸릿골’은 묵은 총각김치와 가자미 식혜를 판매한다. 묵은 총각김치의 경우 메뉴판에도 없고 반찬으로도 제공되지 않는 음식.
하경애 사장이 ‘고향의 맛’이 그리워 만들어 봤는데 성공. 직원들과 먹는 것을 보고 단골 손님들도 맛을 보게 되고, 그 맛을 찾아 다시 오게되면서 측근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메뉴. 판매 제의를 받아 상품화됐고 김치는 17달러, 가자미 식혜는 1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하 사장은 “총각김치는 소금 없이 멸치, 새우 등 젓갈로만 만들어 3개월은 기본으로 묵힌다”면서 “우리 집 열무 김치도 특별히 맛있어 판매용으로 만들어달라는 주문이 잇따를 정도”라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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