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내이름은 김삼순’.
“비용 저렴하고 빨라서 좋다”
젊은층 사이서 이용 확산
비디오업계 대책 마련 시급
거의 매일 퇴근길에 단골 비디오 가게에 들려 한국 드라마와 쇼프로그램을 빌렸던 회사원 강모씨. 드라마광인 그는 6개월 전부터 비디오 업소 출입을 완전히 ‘중단’했다. 물론 드라마를 끊은 건 아니다. 강씨는 “친구가 소개해 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편당 10센트도 안 되는 돈을 내고 거의 실시간으로 드라마를 다운받아 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인터넷 환경에 친숙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 방송이나 영화를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받아 시청하는 네티즌이 늘고 있다.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한데다 한국과 거의 동시간대에 시청할 정도로 빠르다는 것도 강점이다.
또한 KBS, MBC, SBS 등 각 방송국 웹사이트에서도 하루 정도의 시차를 두고 유료 또는 무료로 제공하는 ‘방송 다시보기 서비스’도 큰 인기다.
최근에는 수 백 편의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는 디빅스나 외장하드를 이용해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는 소비자도 생겨나고 있다. 일반 동영상과 달리 고화질인데다, 50달러 정도만 내면 컴퓨터 업소 등을 통해 수 백 편의 동영상을 수시로 업데이트 할 수도 있다.
좀 더 빠르고 좀 더 저렴한 서비스를 찾는 알뜰 소비자의 증가는 결국 한국 드라마 의존도가 높은 한인 비디오 업계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협회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런 사이트와 업데이트 업소는 대부분 방송국과 저작권 계약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서비스가 사용자간의 P2P 방식으로 운영되고 단속의 손길도 닿지 않아 수요가 늘고 있다”며 “불법 음악 다운로드로 음반시장이 붕괴가 비디오 업계로 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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