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의 갤러리아 마켓에서 한 주부가 추석 차례상 차림에 필요한 대추를 고르고 있다. <성민정 기자>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주부 박모씨 샤핑백 들여보니
과일·육류값 껑충 작년보다 10% 늘어
4인가족 26개 아이템 200달러정도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리는 데 얼마나 들까.
코로나에 거주하는 박모 주부는 며칠 전 타운 마켓에 나와 추석 차례상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했다. 매년 추석이 되면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으로 차례상을 차린다는 박씨가 차례용 음식을 준비하기 위해 올해 구입한 것은 모두 26개 품목으로 총 200달러 가까이 지출했다.
박씨는 “작년에는 추석 차례상 차리는데 185달러 정도 든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올해는 전, 산적, 탕 등에 들어가는 육류를 정육점에서 구입해 20달러 정도 더 든 것이지 전체 비용으로 보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차례상 품목으로 박씨가 구입한 26개 품목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각종 전, 산적, 나물, 탕, 약식, 식혜 등을 만드는데 필요한 육류, 야채, 찹쌀 등의 재료와 각종 과일, 한과, 송편, 술, 북어포 등 그대로 상에 올릴 수 있는 재료로 나뉘며 이중 육류가 39.04달러, 과일이 47.51달러로 총 비용의 40%를 차지했다.
박씨는 “몇년 전만 해도 차례상 차리는데 120-140달러 어치 장을 보면 우리 식구들 뿐 아니라 친지와 이웃까지 초대해 실컷 먹고도 남았다”면서 “올해는 200달러 가까이 지출했지만 아주 간소하게 차례상에 올릴 한 접시 분량밖에 안 된다”고 전했다.
가장 눈에 띄게 오른 품목은 뭐니뭐니해도 과일, 육류, 야채. 박씨 역시 과일값이 너무 비싸 배 한 상자를 제외하고 다른 과일은 차례상에 올리는 개수인 5개씩만 구입했을 정도다.
타운 마켓의 한 매니저는 “햇사과와 햇배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가격이 높은 시기인데 마침 추석과 맞물렸다”면서 “여기에 햅쌀을 비롯한 야채와 육류 등이 예년에 비해 10-15% 올라 추석 차례상 장을 보는 주부들이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는 더욱 높게 느껴질 것”이라고 전했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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