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제임스 김의 직접적 사인이 추위에 의한 ‘체온저하’로 숨졌다는 부검결과가 7일 나왔다.
오리건주의 조세핀 카운티 그레그 해스팅스 경찰서장은 7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제임스 김씨는 추위로 인한 체온저하로 숨졌으며 사망 시간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해스팅스 서장은 제임스 김은 지난달 25일 오리건주의 깊은 산속에 고립된 뒤 가족들을 살리기위해 3,40도나 되는 등산이 어려운 급경사길과 바위덩어리의 험준한 산길을 무려 8마일을 걸었다”면서 가족을 살리기 위해 초인적인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김씨가 지난 2일 아침까지도 구조대가 오지 않자 2시간이면 인근 마을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구조대를 찾아나가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1시까지 돌어오겠다던 말을 남기고 떠난 김씨는 ‘빅 윈디 크릭’이라고 불리는 로그 강가 계곡에서 6일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미전역은 물론 전세계로 퍼져나가자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그의 초인적인 가족사랑의 이야기가 전해지자 숨진 김씨의 친구가 개설한 웹사이트(www.jamesandkati.com)에는 한국, 일본 캐나다 등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이 방문해 애도하는 사연들을 남겼다. 그가 근무한 온라인 웹진 Cnet의 초기화면에도 김씨가 4살난 딸 피널롭을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1971~2006년이라는 문구가 실렸다. 또 그가 Cnet의 재직 시절 활약했던 모습이 동영상으로 소개되고 있다.
‘Withbag’이라는 ID를 가진 네티즌은 Cnet의 홈페이지에 “당신의 죽음으로 내 가족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줬다”며 “천국에 하는님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애석해 했다.
조지아주의 ‘nosaj311’라는 네티즌은 ‘슬픈 하루’라는 글로 시작해 “Cnet을 통해 그를 알게됐고 이 사이트를 찾는 이유였다”면서 “당신의 가족이 안정과 평화를 찾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MistyRoseanne’는 “진정한 용기에 대해 정의를 하라면 그것은 바로 제임스 김”이라며 “그가 생을 끝냈을 때 아마 하나님이 그를 지켜보다가 바로 천국으로 데리고 갔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판겸 기자>
pankyum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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