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유입 감소에
집값 폭등 전출도 늘어
가주 인구 2위자리
샌디에고카운티에 내줘

샌디에고 카운티 인구가 오렌지카운티 인구를 넘어섰다.
주재무국이 20일 발표한 캘리포니아 인구 통계에 따르면 2006년 7월 현재 OC 인구는 308만3,894명으로 SD의 308만4,634명보다 740명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1996년 이후 OC가 10년째 지켜온 인구수 2위 카운티 자리가 SD로 넘어갔다. 부동의 1위는 LA 카운티로 1,029만2,723명으로 주 인구의 27.49%를 차지하고 있다.
OC 인구가 SD에 추월당한 원인은 이민자 유입 감소와 전출자 증가에 있다.
OC에 둥지를 튼 이민자는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02년 2만5,821명까지 늘었으나, 이후 1만5,265명(2003), 2만2,197명(2004), 1만9,056명(2005)으로 하향곡선을 긋고 있다. 같은 기간 주 전체 이민자 유입 동향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OC는 주 평균에 비해 상승폭은 적고 하락 폭은 큰 형편이다.
OC지역 집값 폭등으로 인한 인구 유출도 심각하다. 2000년에는 1만483명이 순유입됐으나, 2001년 938명이 순유출된 것을 시작으로 매년 OC를 떠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2000년 7월부터 2006년 7월까지 6만8,565명이 OC를 등졌지만, SD의 경우 같은 기간 9,289명이 순유입돼 인구 역전에 기여했다.
한편 이번 통계에 따르면 올 7월 현재 캘리포니아주 전체 인구는 3,744만4,385명(추정치)으로 1년 전 3,698만1,931명에 비해 1.48% 증가했다. 1997년 이후 미국에 이민 온 합법적 이민자 숫자는 4,17만9,940명이고, 지난해 7월부터 올 7월까지만 23만2,006명의 이민자가 캘리포니아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