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 공포물의 대가 에드가 알렌 포우의 무덤에 올해도 어김없이 정체불명의 방문자가 나타나 전통적인 의식을 행하고 사라졌다. 이 방문객은 포우의 탄생일인 19일 새벽 예의 꼬냑 반 병과 장미꽃 세 송이를 무덤 위에 놓고 사라져, 58해째 전통을 이어갔다.
포우 박물관의 제프 제롬 관장은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55명의 구경꾼이 모여들어 방문객이 방해받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말했다.
제롬은 “그가 꼬냑 반병과 장미꽃 세 송이를 무덤위에 놓고 나자 일순간에 사람들이 묘지 입구로 몰려들었고 그는 다른 통로로 미끄러지듯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방문객은 포우가 숨진 지 100주년이 되는 1949년에 처음 나타난 후, 1993년에는 “성화는 건네지리”라는 암호 같은 쪽지를 남긴 채 사라졌으며, 그 후 “그는 1998년에 숨졌다”는 쪽지를 남겨, 원래 방문객이 죽기 전 아들들에게 이 의식을 물려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은 고양이’ ‘갈 까마귀’ ‘어셔가의 몰락’ 등의 작품을 남긴 포우는 보스톤에서 태어나 버지니아 리치몬드에서 자랐고, 1849년 10월 7일 볼티모어의 한 선술집에서 실신한 뒤 4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권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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