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급등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볼티모어 개스·전기회사(BGE)는 이용자들의 전기 및 요금 절약을 돕는 새로운 계획들을 23일 발표했다.
BGE는 향후 수 년에 걸쳐 전 이용가구에 ‘스마트 미터기’라 불리우는 전기·개스 사용량측정기를 설치, 피크 타임을 피해 주요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BGE는 또한 전력 수요가 폭증할 때 에어컨 및 보일러를 원격 조정할 수 있도록 이용자가 허용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전력 절약형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이용자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계획도 시행한다. 이 계획들은 소비자의 전기요금을 줄이는 한편 전력 수요 집중 현상을 더는 ‘수요 응답’이라는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BGE는 이날 주공공서비스국에 이 계획들을 접수시켰다.
BGE의 새 계획들은 전기요금 규제 해제에 따른 요금 급등 조짐에 소비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주의회에서 재규제를 검토하자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케네스 디폰테스 BGE사장 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용자들은 이 계획들을 시행하지 않았을 때보다 요금 절약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계획은 사용 전력의 30%를 이웃 주에서 수입하고 있는 메릴랜드에서 에너지 수요의 증가를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게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력업계에 따르면 전력 가격은 오후 피크 시간대에 시간 당 1메가와트 가격이 80달러 이하에서 1,000 달러 이상으로 치솟는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피크 시간대의 전력 사용을 몇 퍼센트만 낮춰도 전기료는 현저하게 줄일 수 있으며, 발전소 추가 건설 필요를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BGE는 우선 올 하반기 5,000가구에 스마트 미터기를 설치하는 1,000만 달러의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또 일부 가구에는 가전제품에 원격조정 스위치를 부착하고, 새롭게 프로그램된 온도조절기를 설치한다.
그러나 BGE가 이 프로그램들을 전 이용가구로 확대할 경우 4억5,000만 달러에 달하는 새 장비 설치비를 부담하게돼 이 비용이 전기요금에 반영된다고 우려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BGE는 오는 6월부터 전기세를 47%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BGE는 지난해 전기요금 규제가 풀리자 최고 72% 인상하려 했지만 주의회에서 인상 상한선을 15%로 제한한 바 있다. BGE는 제한이 해제되는 6월부터 천연가스 및 유가 인하에 따른 전력도매가격의 하락 덕에 예상보다 다소 낮은 47%를 추가로 인상한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