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수퍼보울 응원 열기
수퍼보울의 열기가 한인을 비롯한 시카고주민들은 물론, 전국 스포츠팬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오는 4일 오후 5시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시카고 베어스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간의 한판 승부가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한인들도 연고팀인 베어스가 21년만에 대망의 우승컵을 손에 넣을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표정이다. 직장이든, 학교든 한인들이 무리를 이루는 곳이면 어김없이 수퍼보울이 화제가 되고 있으며, 일부는 누가 우승할지의 여부를 놓고 가벼운 내기를 걸며 큰 경기의 기쁨을 배가 시키는 표정이다.
원래 풋볼은 한인들에게는 다소 인기를 얻지 못하는 스포츠였던 것이 사실. 그러나 올해는 시카고 연고팀인 베어스가 시즌내내 승승장구한데다 21년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면서 풋볼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여기에 본보 등에서 풋볼과 관련한 규칙 및 선수 소개, 양팀에 관한 비교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풋볼에 더욱 친숙함을 느끼게 된 한인들도 많아졌다.
한인들은 가족, 친지, 직장 동료 등과 함께 응원 계획을 세우며 우승컵을 향해 달리는 베어스에 기를 넣어주고 있는 모습이다. 버논 힐스에 거주하는 스캇 리(35)씨는 이날 집에서 교회 분들과 함께 구역 예배를 갖게 되는데 예배가 끝난 후 다함께 모여 수퍼보울을 시청하게 될 것 같다며 베어스팀이 반드시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권기훈씨는 직장 동료와 함께 베어스팀을 응원할 계획인데 아직 누구의 집에서 볼지, 아니면 스포츠바, 또는 한인주점으로 갈지 결정하지 못했다. 시카고에 살고 있기 때문에 마치 한국에서 고향 팀을 응원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며 그러나 더욱 좋은 것은 이런 기회를 통해 동료들과 우애를 다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송
영식 재미한인시카고축구협회 회장은 조기축구팀 회원들과 함께 수퍼보울을 관람하게 될 것 같다며 어디서 보게 될지는 모르지만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지, 오렌지, 댄슨, 여우사이, 모래시계 등 한인주점들은 수퍼보울 중계를 통해 모처럼 찾아온 스포츠 특수를 노리게 된다. 박웅진 기자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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