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선관위원장 역할 구분 못해
선관위 공정. 중립성 스스로 훼손
‘누구를 위한 선관위원장인가?’
민경원 뉴욕한인회 선거관리위원장이 파행적이고 독단적인 운영으로 선관위의 중립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선관위의 비공개 회의와 특정 언론 배제 등은 유례가 없던 일이다.
이번 선관위는 출발부터 잘못된 단추를 꿴 셈인데, 결국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고 있다. 선관위는 재출마 가능성이 있는 현 회장이 임명한 현 이사장이 선관위원장을 맡았고, 한인회 전, 현직 임원 등 5명이 선관위원으로 위촉됐다. 선관위원이 총 9명이기 때문에 6명이면 어떠한 사안이든 과반수이상으로 통과시킬 수 있는 정족수를 마련한 것이다.
특정 후보의 선대본부라는 우려가 나오는 등 선관위 구성에 대한 의심을 감안한다면 선관위가 회의를 공개적으로 하는 것은 상식이다.그러나 선관위는 선거 일정 조정이라는 중요한 사안까지도 논의하면서 비공개를 고집했다.현직 회장과 이사장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대신한 상임위원회에서 민 이사장이 자신을 스스로 선관위원장으로 인준하고, 선거 일정을 결정했고, 본보에 대한 취재 거부라는 한인회의 입장을 재차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위원장은 본보에 대한 취재 거부라는 상임위원회 당시의 결정 사항을 알리지도 않고 있다가 ‘선거 일정에 대한 일반적인 사안을 설명한 것이 기사화된 후 상임위원회에서 한인회 결정에 따르지 않았다는 질책을 받았다’고 말해 스스로 자신의 ‘비공정성’을 드러내기도 했다.그는 “선관위가 한인회 이사회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며 “선관위의 중립성은 입후보자에 대한 중립”이라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와 투표의 공정한 관리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는 독립기관이다. 미국과 한국에서도 선거관리기관은 헌법상으로 독립기관으로 명시, 공정하게 운영하고 있다. 뉴욕한인회칙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은 한인회장이 위촉하지만 그 이후의 모든 사항은 선관위원들의 논의와 합의 결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민 위원장은 스스로 선관위원장과 한인회 이사장의 위치를 오가며 허수아비 노릇을 하고 전횡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플러싱한인회장 선거에서 선관위원장이 선관위원을 무시한 채 당선 통보를 한 뒤 재선거를 치르게 된 일도 있다. 때문에 뉴욕한인회 선관위원회와 위원장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김주찬,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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