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인해 전소·붕괴된 브롱스 킹스브리지 로드 선상의 상가 건물 잔해를 인부들이 제거하고 있다.
지난 11일 정오께 브롱스 킹스브리지 로드의 단층짜리 상가건물에 화재가 발생, 한인 청과상과 생선가게를 비롯 상가에 입주해 있던 모든 점포를 태우며 수백만 달러의 재산피해를 냈다.
뉴욕시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브롱스 킹스브리지 로드 선상에 위치한 프라이드치킨 업소(78
Kingsbridge Rd.)에서 원인 모를 불이 처음 시작되면서, 인근 업소로 순식간에 번졌다. 이 화재로 프라이드치킨 가게와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던 한인 청과상 ‘킴스 프룻&베지터블’(대표 김철재)과 미국계 레스토랑, 델리 등은 건물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전소·붕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화재 건물에 인접해 있던 한인생선가게 ‘킹스브리지 프레시 피시마켓’(대표 김훈)도 부분적인 화재피해와 함께 진화 작업으로 인해 매장내부와 천정이 심하게 파괴되는 큰 손실이 발생했다.
화재가 낮에 발생한데다 업소에서 일하던 직원들과 고객들이 긴급 대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나자 고가 사다리차 2대와 소방차 14대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목조 건물인데다 천장재 등 플라스틱 제품에서 유독가스가 많이 나오는 바람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다 4시간 만에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다.
소방당국은 프라이치킨 가게에서 최초 불이 시작된 것을 미뤄 식당용 가스 누출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불로 피해를 입은 한인 청과상과 생선가게 모두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청과협회 임원으로도 활동해 온 ‘킴스 프룻&베지터블’의 김철재 사장은 비즈니스가 잘 안 돼 1년여 전부터 화재 보험을 끊었는데 하필 사고가 이때 발생하니 한숨만 나올 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지난 18년 동안 애지중지 운영해 온 가게를 하루아침에 이렇게 잃게 되고 보니 허망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27년간 한 장소에서 업소를 운영해왔다는 킹스브리지 프레시 피시마켓의 김 훈 사장은 “화재 피해는 미미했으나 소방관들의 진화작업으로 인해 매장내부와 천정을 다시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다”며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매장을 어떻게 정상화시킬 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허탈해 했다.<김노열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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