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의 비밀
오늘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하루를 선물하는 발렌타인데이이다. 각 나라마다 발렌타인데이에 대한 의미와 의식들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는 면에서는 지구 어느 나라나 다 동일한 것 같다.
서양에서는 이 날 꼬마 아이들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친구들, 가족들, 연인에게 발렌타인데이 축하카드를 보내고 특별한 선물을 주고 받으며 의미 있는 시간들을 보낸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발렌타인데이가 유독 연인들끼리만 지내는 하나의 명절과도 같은 날이 되어 온 연인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연인들의 날이 되었다. 특별히 이 날은 여성이 자기가 좋아하는 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기도 하고, 사랑하는 연인들끼리는 다시 한번 사랑을 확인하는 아름다운 날이기도 하다.
연인들의 축제일로 기억되는 이 발렌타인데이의 최고의 선물은 아마 초콜릿일 것이다. 이 초콜릿은 18세기에 카사노바가 사랑을 유발시키는 미약으로 선전한 것이 계기가 되어 사랑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선물이 되었다고 한다.
초콜릿에는 ‘페닐에틸아민’이라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이 물질은 사람이 사랑에 빠졌을 때 뇌가 분비하는 화학 물질과 동일하여 몸의 에너지 수위를 높이고 심장 박동을 올려서 살짝 꿈꾸는 뜻한 행복한 기분을. 야기시킨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초콜릿을 한 조각 입에 넣는 순간 달콤하면서도 은은하게 느껴지는 향은 우울했던 기분을 한결 나아지게 하는 특효약과도 같다고 느낄 때가 있다.
추억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니 어느 해인가 나에게도 발렌타인데이가 무척 행복하고 가슴 벅찬 날이었다. 처음으로 내가 사랑을 느낀 남자에게 작지만 내 마음을 담은 초콜릿 상자를 선물했을 때의 그 기쁨이란…. 아마 그 날은 초콜릿의 달콤함처럼 내게도 그런 달콤한 꿈을 꾸게 해주는 날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달콤함’의 지존으로 느껴지는 초콜릿에 또 다른 맛이 있다는 것을 난 몇 해가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 달콤함 뒤에 숨겨져 있는 초콜릿의 쌉싸름한 맛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사랑은 초콜릿과 같다. 달콤한 맛과 쓴맛을 함께 가지고 있는 초콜릿처럼 사랑도 때로는 달콤하지만 때로는 입에 삼키기 어려울 만큼 쓰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입에 쓴 약이 몸에는 보약이듯이 이런 쓴 맛을 본 사람만이 진정으로 사랑을 알게 되고 사랑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행복한 날에 사랑을 속삭이는 모든 연인들이 초콜릿의 두 가지 맛을 음미하며 아름답게 사랑을 키워나가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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