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받은 운전자보다 교통사고 발생률 36% 낮아
안전운전교육을 받은 10대일수록 자동차 사고 발생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10대를 대상으로 한 안전운전교육은 교육을 받은 운전자들의 자만심을 높인다는 이유 등으로 그 효과에 대해 논란이 컸다.
서밋 포인트 오토모티브 연구센터(SPARC)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안전운전교육을 받은 10대 운전자들은 교육을 받지 않은 운전자에 비해 자동차 사고 발생률이 36%가 낮았다.
특히 사고의 강도가 높은 다중 추돌사고의 경우 안전운전교육을 받은 운전자의 사고 발생률은 비교육자보다 75%나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2회 이상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도 운전교육을 받은 운전자가 받지 않은 경우 보다 185%나 낮았다.
이번 조사는 안전운전교육을 받은 300명의 학생들(16~20세)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실시됐다.
SPARC의 대표 빌 스콧은 “안전운전교육은 운전자가 갑자기 긴박한 상황에 처했을 때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을 알려준다”며 “청소년들은 물론 경찰, 군관계자들도 안전운전교육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반수의 청소년 교통사고가 순간적인 판단력 부족에서 발생하는데 교통안전교육을 받을 경우 순간 판단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보험 연구소의 앤 맥캇 부사장은 “SPARC의 조사는 샘플이 너무 적기 때문에 정확한 자료로 인정하기는 어렵다”며 “플래스틱 콘으로 만든 장애물 코스 사이를 차로 돌고, 물이 뿌려진 코스에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는 등의 운전교육이 과연 청소년들의 일상 운전습관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아직도 미지수다”고 주장했다.
맥캇 부사장은 이어 “청소년 사고 발생은 순간 판단력 외에도 운전자의 집중력 부족, 운전경험 부족 등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장애물 코스를 도는 안전운전교육이 집중력과 경험 부족 요소들을 10대 운전자들에게 주입시킬 수는 없다”고 전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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