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감사관 증언… 비용 부풀리기 등 묵인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전과 재건과정에서 100억달러를 낭비했으며 이 부담이 납세자에게 전가됐다고 연방 회계감사관들이 밝혔다.
이라크 내 도급계약을 감독해온 3명의 고위 회계감사관은 지난 주말 하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해 국방부와 국무부 관리들이 허술한 회계처리와 반복된 공사기간 지연, 비용 및 지출 부풀리기 등을 묵인하거나 허용한 사례가 허다하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의 상원의원들은 이런 예산 낭비 사례와 관련해 미 납세자에게 엄청난 바가지를 씌운 것이라며 부당 이득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특정인 봐주기 계약의 경우 예산을 삭감하는 내용의 법안 마련에 나섰다. 24명의 상원의원이 서명한 이 법안은 부당 이득자에게 최고 20년의 징역형과 1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