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포커스
미 증권거래위·의회 보수 통제 나서
근로자 411명과 맞먹는 급료
퇴직금 2억-3억달러 여론눈총
최고경영자(CEO)의 과도한 보수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 문제는 이미 개별회사 차원을 떠나 연방 의회의 중요 현안으로 부각됐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달 회사 실적은 변변치 않은 데도 지나치게 많은 보수를 챙기는 CEO들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왜 이렇게 문제가 커졌나
지난해 몇몇 대기업 CEO들이 퇴임하면서 천문학적인 퇴직금을 받은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의 전 CEO 리 레이먼드는 지난해 1월 퇴임하면서 3억5,700만 달러의 퇴직금을 받았다. 세계 최대 제약회사 파이저의 전 CEO 헨리 맥키넬은 재임 중 회사 주가가 49%나 급락했는데도 2억달러를 퇴직금으로 챙겼고 가정용 건축자재 유통업체 홈디포의 전 CEO 봅 나델리는 지난해 말 2억1,000만달러의 퇴직금을 받아 비난을 샀다.
◆얼마나 받기에 욕을 먹나
기업 지배구조 감시단체 ‘코퍼리트 라이브러리’의 지난해 9월 조사에 따르면 상장사 CEO의 평균 급여는 290만달러로 2005년보다 16% 올랐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 500’ 주가지수에 편입된 대기업 CEO의 평균 급여는 700만달러다. 또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조사로는 상위권 기업 CEO 평균 급여는 1,090만달러이고 ‘특급’ CEO의 경우 2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친 노조단체인 ‘정책연구와 공정경제를 위한 시민들’ 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0년에는 CEO 평균 급여가 일반 노동자 평균 임금의 107배였으나 2005년에는 411배로 늘어났다. ‘코퍼리트 라이브러리’의 폴 호지슨 연구원은 =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와 일본의 도요타를 비교하면서 “도요타 전체 이사회와 경영진 보수를 다 합쳐봤자 GM 중역 1명의 보수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규제 움직임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미 상장사들의 CEO 보수 및 특전 명세 공시 규정을 강화했고 민주당이 주도하는 의회는 과도한 CEO 보수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률 제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프랭크 코넬대 교수는 CEO 보수를 규제하려 애쓰기 보다는 세금으로 거둬들여 의료보험 등의 복지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불평등 축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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