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민 목사
이명박 지지모임 ‘명박회’후원자 역할 자임 화제
“어 박희민 목사님 아니야?” “박 목사님이 무슨 일이지?”
한인사회 종교지도자인 나성영락교회 박희민 원로목사가 뜻밖에 한국의 유력 대선후보 중의 한 사람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후원모임인 ‘명박회’의 후원자 역할(본보 21일자 3면보도)을 자임하고 나서자 ‘박희민 목사님이 맞느냐’며 문의가 줄을 잇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전시장을 후원하는 것이 종교인의 정치참여로 비춰질까 두렵습니다” 이렇게 말문을 연 박 목사는 “나라를 걱정하며 기도하는 목회자의 마음으로 너그럽게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며 먼저 한인들에게 조심스런 양해를 구했다.
박 목사는 이명박 전 시장을 후원하게 된 이유는 개인적인 인연과 지도자의 덕목 때문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개인적인 인연은 박 목사의 친형인 박희소(현 뉴욕동부교회) 목사와 한국 소망교회의 곽선희 목사가 둘도 없는 친구이고 이 전시장이 소망교회의 장로로서 곽 목사와 관계가 있어 형과 곽 목사의 소개로 오래전 부터 이 전시장을 알고 지내온 사이다.
이같은 인연으로 박 목사는 공식 또는 비공식으로 이 전시장을 여러차례 만나 친분을 다졌다. 지난해에는 미국을 방문한 이 전시장을 위해 LA에서 대규모 조찬기도회를 마련하기도 했으나 이 전시장이 ‘황제 테니스’ 스캔들로 LA방문이 취소되면서 기도회가 무산됐었다.
박 목사는 그러나 개인적인 친분도 있지만 이 전시장의 지도자로서의 덕목이 지지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이 전시장은 고생을 많이 하며 자수성가해 서민들의 아픔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그의 행정능력과 기업가로서의 추진력이야말로 현재 한국에 필요한 지도자의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그러나 “아무래도 내가 후원회 전면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아 뒤에서 돕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며 “한인들도 한국에서 좋은 지도자가 뽑히도록 기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2일 중국을 방문하는 박 목사는 3월 초 서울에 들러 이 전 시장을 만날 계획이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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