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브라운백 연방상원의원 초청 조찬모임에 참석한 최효성군. <이은호 기자>
2년전 밀입국‘북한 소년’
최효성군 LA생활에 만족
“LA는 경치가 아름답고 날씨도 좋아 기분이 항상 좋습니다”
LA고등학교 10학년의 최효성(18)군. 친구들과 어울려 최신유행 게임기를 얘기할 때는 여느 고등학생과 다를 바가 없다.
두 달 전 뉴저지에서 이 학교로 전학 온 최군이 탈북자라는 것을 아는 친구들은 많지 않다. 최군이 탈북한 엄마 마영애씨가 보고 싶어 지난 2000년 11세 때 북한을 탈출했고 중국에 인질로 잡혀 있다가 한국으로 도망쳐 나온 사실을 아는 친구들은 더욱 없다.
최군은 “한국에서 엄마랑 상봉했지만 미국으로 공연을 갔던 엄마가 귀국을 못해 다시 헤어졌고 엄마를 만나기 위해 2년 전 멕시코를 통해 밀입국 했다는 사실을 아는 친구들은 거의 없지만 남미에서 부모를 찾아 미국으로 밀입국한 라티노 친구들과는 특이한 동질감도 느낀다”고 말할 만큼 LA생활에 익숙해 졌다.
“북한에서 살 때는 맹목적으로 나라를 위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미국에 오니 내가 생각해서 결정하고 개인에게 선택권이 있는 것이 너무 좋다”고 말할 때는 자유가 너무도 소중한 ‘탈북소년 효성이”의 역경이 드러난다.
최군은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진학해 탈북자문제를 위해 활동하는 대학생 모임 ‘LINK’(Liberty in North Korea)의 형과 누나처럼 탈북자 등 난민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군은 자신의 탈북과 밀입국, 엄마와의 재회 등 ‘엄마찾아 3만리’ 역경을 담은 ‘탈북일기-북한 탈출에서 미국 망명까지’를 단행본으로 펴낼 계획이다.
어머니 마영애씨는 “효성이가 LA로 이주한 뒤 성적도 부쩍 좋아지고 낯선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다”며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좋은 대학에 진학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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