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레이첼 리 시카고심포니와 협연
화려하면서도 간결하고 열정적이면서 섬세한 레이첼 리양의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은 어매이징을 외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22일 오후 8시부터 미시간 길에 위치한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홀에서 열린 시카고 출신 바이올린 연주자 레이첼 리양과 세계 정상급 지휘자 세미욘 바흐코프 지휘의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의 협연은 관객들에게 감동의 선율을 선사했다.
레이첼 리양은 시카고 출생으로 4세때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줄리어드 음대 영재 스쿨에 재학중이며 하바드 대학으로 진학이 결정된 상태로 고향에 돌아와 세계적인 CSO와 협연을 가졌으며 이번 무대가 CSO 데뷔 공연이다.
116번째 시즌을 맞는 CSO의 이번 연주회에서는 레이첼 리양의 공연에 앞서 프랑스 출신 작곡가 앙리 뒤티외가 1964년 작곡하고 이듬해 클리브랜드 오케스트라가 초연한 메타볼레스가 바흐코프의 흐르는듯한 지휘로 관악기와 현악기가 중심이 되어 화려한 무대를 장식했으며 특히 현악기들이 활을 사용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튕기는 연주 기법이 많은 부분을 차지 경쾌하면서도 색다른 음감을 관객에게 선보였고 약간의 쉬는 시간을 갖고 레이첼 리양이 등장해 피아노에 있어 신기에 가까운 작곡실력을 가지고 있던 러시아 출신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가 남긴 2개의 바이올린 협주곡중 러시아 민속리듬을 중심으로 작곡되고 바이올린의 현란한 기교를 들을수 있는 Violin Sonata No.2, Op.63 G단조를 완벽에 가까운 실력으로 CSO와 협연으로 이끌어 내자 관중들은 어매이징을 연호하며 기립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독일 작곡가 리차드 스트라우스의 알파인 심포니로 막을 내린 이번 공연은 관악기와 현악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곡들로 구성되었으며 누빈 인베스트먼트의 차세대 클래식 음악 유망주 발굴 프로그램의 후원을 받아 CSO와 협연을 하게된 레이첼 리양 세계적인 메이저 무대로 진출하는 큰 계기가 됨은 물론이고 자신의 음악 경력에서도 많은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CSO측 관계자는 전했다.
상당수 한인들이 오케스트라 홀을 찾은 가운데 드폴대 커뮤니케이션 학과의 윤경아 교수는 레이첼 리양이 공연을 하는것을 알고 왔다. 가끔 찾는 공연장에서 세계적인 CSO와 협연하는 주목받는 한인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무척 자랑할만한 일이다 고 전했다.
미시간 디트로이트 오케스트라 유소년단원으로 활동하는 6학년 송미정양은 바이올린을 시작한지 3년 됐고 시카고 이모집을 방문하였다가 이번 공연에 오게 됐다. 앞으로 바이올린을 계속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레이첼 언니가 부럽다 고 말했다.
<정규섭 기자>
사진: 레이첼 리양이 연주를 마치고 커튼 콜을 받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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