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당선 정치인들과 잇단 회동
이민법 개혁, 고위직 한인중용등 요청
지난 11월 총선거에서 당선된 정치인들에게 소수민족으로서의 우려와 요구 사항을 전달하기 위한 한인들의 움직임이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다.
선출 직위에 오르는데 재정으로서든 투표로서든 일조를 했으니 이제는 이들로부터 한인사회를 위한 실익과 환원을 한번 이끌어 내 보자는 취지다. 한인들은 특히 이민법 개혁, 주요 공직에 한인들이 중용 될 수 있을지의 여부 등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
한인사회발전협의회(회장 월터 손)는 지난 22일 서울가든에서 대니 데이비스 일리노이7지구 연방하원 초청,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월터 손 한발협회장, 공석준 이사장, 장영준 일리노이주 인권위원 등 수십 명의 참석자들은 현재의 이민정책 등과 관련한 데이비스 의원의 의견을 경청함과 당시에 향후 개선될 수 있을 지의 여부 등을 질문했다. 한인교육문화마당집(사무총장 베키 벨코어)도 같은 날 마크 커크 일리노이 10지구 연방하원의원 사무실을 방문, 상당기간 이슈가 되고 있는 포괄적 이민법안의 통과 가능성 등 현재의 이민정책과 향후 전개 방향에 대한 커크 의원의 견해를 들었다. 마당집은 커크 의원의 의견 등을 중심으로 자료를 수집, 이를 근거로 포괄적이민법안이 통과 될 수 있도록 로비 활동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미시민연합(회장 홍세흠)도 아직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 선거에서 태미 덕워스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친 피터 로스캄 일리노이6지구 연방하원의원을 초청, 한인들의 바람과 요구 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다. 로스캄 의원은 이미 한인 보좌관을 고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을 정도로 한인 사회에 우호적이다. 이밖에 오는 27일의 시카고시장선거가 끝난 후‘데일리시장6선 한인후원회(회장 공석준)’는 당선이 확실시 되는 데일리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한인인사를 데일리 시장의 내각에 포함시킬 것 ▲올림픽 유치위원회, 또는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면 조직위원회에 한인 1명을 반드시 위촉할 것 ▲한인 비즈니스 육성 방안을 모색해 줄 것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다수의 한인들은“그동안 퍼주기만 하던 양상에서 벗어나 실제로 뭔가 소득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며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먼델라인에 거주하는 조신희씨는“정치인들을 도와주는 것도, 이들에게 뭔가를 요구하는 것도, 모두가 다 상호 발전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본다”며 “한인들이 특히 주는 만큼 목소리를 높이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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