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4일 열리는 LA마라톤에 참가하는 산악인 김명준씨 가족. 둘째사위 아포르바 파탁(왼쪽부터), 둘째딸 크리스티나 김씨, 김명준·김애옥씨 부부, 맏사위 제프 러더포드.<이승관 기자>
한인최고령 7대륙 최고봉 등정 김명준씨
LA마라톤에 부인·딸·사위들과 참가
“이번엔 온 가족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합니다”
작년 5월 사투 끝에 지구상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8m) 정상을 정복, 한인 최고령 7대륙 최고봉 등정기록을 세운 미주 한인산악인 김명준(64·LA)씨가 가족과 함께 내달 4일 열리는 LA마라톤에 참가한다.
26.2마일에 달하는 마라톤 코스를 뛰는 동안 김씨 옆을 든든히 지켜줄 가족들은 부인 김애옥(60)씨, 둘째 딸 크리스티나 김(32)씨와 남편 아포르바 파탁(33), 맏사위 제프 러더포드(39) 등 4명.
맏사위 제프는 LA마라톤은 처음이지만 보스턴 마라톤 등 마라톤을 4번 완주한 베테런이다. 김씨는 암에 걸린 한 친구가 마라톤 참가를 위해 밤낮없이 땀흘려 연습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아 자신도 마라톤에 재미를 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에 김씨 부인과 둘째 딸, 둘째 사위는 이번이 첫 마라톤이라 무럭 가슴이 설렌다고.
파탁은 “장인이 마라톤을 뛰어 보라고 졸라대서 큰 맘 먹고 출전을 결심했다”며 “기필고 풀코스를 완주해 장인과 장모에게 점수를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맏사위 제프는 “오는 4월7일 북극(North Pole)에서 열리는 북극 마라톤에 장인과 함께 참가할 계획”이라며 “영하 30도의 혹한 속에서 뛰어야 하기 때문에 대회 직전까지 장인과 맹연습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LA마라톤을 앞두고 매주 네차례 평일은 7마일, 주말은 15마일씩 연습을 해 올해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며 “내년 마라톤에는 이번에 오지못한 큰 딸과 막내딸, 아들이 모두 출전해 마라톤 가족의 면모를 과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 가족이 소속된 한인 마라톤동우회(KART·회장 허경식)는 2001년부터 ‘사랑의 달리기??란 이름으로 마라톤 마일당 일정액의 성금을 모금해 불우이웃을 돕는 사업을 벌여왔는데 올해는 작년 4월 가정불화로 인한 총격사건으로 부모와 동생을 잃은후 희망찬 미래를 설계중인 김빈나(16)양을 위해 마라톤을 뛰기로 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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