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관서 제88주년 삼일절 기념식, 100여명 참석
대한 독립만세를 부르짖다 목숨을 바친 선조들의 구국의지와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한 삼일절 기념식이 1일 시카고 한인회관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곽길동 전 한인회 이사장의 독립선언문 낭독과 함께 김길영 한인회장, 김욱 시카고 총영사의 기념사 순서가 마련됐다. 또한 김광태 제일연합감리교회 담임 목사, 스티브 엄 애드컴 대표, 마종세 전 6.25 참전 용사회 회장에게는 삼일절 민족상이 수여됐으며 오는 13일 한국으로 떠나는 김근수 관광공사 지사장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KWCA 합창단, 할렐루야 챔버 오케스트라는 축하 공연을 준비해 삼일절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김길영 한인회장은 기념사에서“삼일절을 기념하는 것은 옛날 일제의 지배하에 있었던 과거의 전철을 더 이상 밟지 않기 위함”이라며“선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본받아 이민사회의 발전을 다지는 초석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김욱 총영사는 노무현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하는 자리에서“이제 한국과 일본은 단순히 한일 관계를 넘어서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할 때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일본은 단순히 역사를 미화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국제 사회의 요구에 따른 성의를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삼일절 기념식이 끝난 후 진행된 한인회 정관 수정 관련 공청회에서는 일부 한인들이 평소 품어 두었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김순 상록회 회장은 ▲회장 출마시 추천인 명단의 숫자를 현행 500명에서 200명으로 낮출 것 ▲3회 역산 조항을 없앨 것 등을 제안했다. 임관헌 평화문제연구소 부이사장은 ▲한인회비 10달러 납부 여부에 관계없이 선거권, 피선거권을 누구에게나 부여할 것 ▲총회 정족수를 지금의 150명 보다 더욱 늘릴 것 ▲투표를 일요일에 실시할 것 등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웅진 기자
사진: 1일 한인회관에서 열린 삼일절 기념행사에 참석한 한인들이 만세 삼창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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