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치몬트 빌리지의 일부 상점에는 ‘라루나’ 레스토랑의 강제 퇴거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사인판이 내걸려 있다. <이은호 기자>
라치몬트‘라루나’임대연장 분쟁 폐업위기
한인들도 많이 찾는 라치몬트 빌리지 ‘라루나’ 레스토랑이 건물주와 임대연장 분쟁으로 존폐위기에 몰린 가운데 이곳 주민들은 ‘라루나’ 살리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 귀추가 주목된다.
주민들은 ‘라루나’가 임대 연장 문제로 폐업하게 됐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유서 깊은 이 레스토랑을 살리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6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레스토랑 존속을 지지하는 서류에 서명했고 라치몬트 빌리지의 일부 상점들은 주민들에게 이에 대한 동참을 권유하는 사인판을 내걸었다.
‘라루나’ 존속에 앞장서고 있는 주민들은 “우리들은 레스토랑 건물주와 이곳에 새로 업소를 낼 업주에게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LA타임스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영업해오고 있는 ‘라루나’는 건물주가 지난 2000년 렌트를 3달러에서 스퀘어피트당 6달러로 올렸고 이에 업주는 임대기간을 15년 연장해달라고 요구, 이를 구두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입주자가 나타났고 건물주가 새 입주자와 서면 임대계약을 맺었다. 건물주의 변호인측은 “재산권의 이전을 포함해 기간이 1년이 넘는 계약은 문서로 작성되어야 한다”며 ‘라루나’와의 구두 약속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따라 라루나는 지난 3월말까지 퇴거명령 통지를 받았으며 현재 영업은 계속하고 있다.
한편 라치몬트 빌리지의 한인 일식당 캘리포니아 롤을 비롯 화원, 요거트 판매점 등 한인 업소들과 이 지역 업소들은 “‘라루나’의 임대 분쟁은 레스토랑 존폐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 빌리지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문제”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근 LA에 불고 있는 부동산 개발 및 투자 바람이 이곳까지 닥쳤다”며 “자칫 고풍스런 라치몬트 빌리지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사라질 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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